심상정 의원 "정부 추진 신공항 일정 조정해야"

심상정 의원 "정부 추진 신공항 일정 조정해야"
"코로나19 사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신공항 건설시 지방공항 적자폭 확대 우려"
  • 입력 : 2020. 08.25(화) 17:48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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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제주 제2공항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신공항 건설 계획을 일정을 조정하거나 재정 낭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5일 국회 국토위 결산심사에서 항공기 운항이 급격히 줄어드는 코로나19 시대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에 걸맞게 공항 건설 사업이 재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김포·김해·제주·대구 4개 지방공항을 제외한 10개 지방공항의 당기순이익은 계속 적자 상태이며 그나마 그동안 흑자였던 4개 공항 역시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운영 어려워져 지방공항 전반의 적자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급격히 감소한 올해 지방공항 터미널 활용율은 지난 7월까지 평균 23.8%다. 특히 무안, 양양, 포항, 사천, 원주 공항은 터미널 활용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터미널 활용율이 가장 높은 제주공항도 35.8%에 머물렀다. 제주공항의 터미널 활용율은 2017년 114.3%, 2018년 113.8%, 2019년 98.7%에서 2020년(1~7월) 35.8%로 줄었다.

심 의원은 지방공항의 낮은 터미널 활용률과 지속적인 적자 발생 주요 원인은 지방공항 수요에 대한 예측 실패라고 꼬집었다. .

심 의원은 특히 총 13조 2762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김해 신공항(6조5천억원), 제주 제2공항(5조), 울릉공항(6천6백억), 흑산공항(1천800억), 새만금공항(7천700억) 등 5개 신공항 건설이 코로나19 시대에 이대로 추진되는 것이 무방한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절대 다수의 지방공항이 활용률도 적고 지속적인 적자 상태인 와중에, 신규 지방공항이 건설되면 이들 역시 유휴시설이 되거나 적자 폭 더욱 확대될 가능성 높다"며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신공항 건설 계획을 일정 조정 및 재정 낭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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