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비껴가도 제주 물폭탄 예상

태풍 '하이선' 비껴가도 제주 물폭탄 예상
강도 '매우강' 유지..7일 새벽 3시 근접통과 예상
순간최대 40m/s 강풍·최고 300㎜ 비 쏟아질 듯
  • 입력 : 2020. 09.06(일) 13:2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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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얼마나 영향을 줄지 제주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낮 12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30km 해상에서 시속 36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 최대풍속은 49m/s로 강도는 '초강력'에서 '매우강'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하지만 강풍반경이 430km, 폭풍반경이 160km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비구름을 동반하고 있다.

 '하이선'은 7일 새벽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를 지나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오후에 동해안을 따라 북진해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선'이 제주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7일 오전 3 ~4시로, 서귀포시와 제주시 동쪽 280~290㎞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하지만 제주에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 태풍로 인한 강풍과 강수 위험 시점은 6일 밤부터 7일 낮까지로 순간최대풍속 25~40m/s의 강풍과 100~200㎜, 많은 곳은 산지를 중심으로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예상된다.

 또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3∼8m의 파도가,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5∼12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진로 예상도.

 제주지방은 태풍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비날씨가 시작돼 5일부터 산간지역은 30㎜안팎, 해안지역도 30~5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비상대응단계를 점차 강화하고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해수욕장과 주요 시설물 관리, 대중교통 운행 상황 및 차량흐름 관리, 다중이용시설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준수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처하고 있다.

 해안·계곡·공사장·낙석위험지역에 안전선을 설치하고, 바람에 날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의 고정 작업은 물론 범람우려가 높아 차량 침수 우려지역인 한천·남수각 등의 차량 출입 제한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은 태풍이 지나는 7일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포함한 도내 전체 학교 312개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권고 조치했다.

 이외에도 방과후교실 운영 취소, 각급 기관 주관 행사 취소 또는 연장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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