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속 3개 태풍 강타, 피해복구 신속해야

[사설] 연속 3개 태풍 강타, 피해복구 신속해야
  • 입력 : 2020. 09.09(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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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강력한 태풍 3개가 전례없이 휘몰아쳐 큰 피해를 냈습니다. 지난달 26일 제8호 태풍 '바비'에 이어 이달 2일 9호 '마이삭', 7일엔 10호 '하이선'이 연속해서 강풍에다 폭우를 뿌린 결과입니다. 현재 정확한 최종 상황은 집계중이지만 피해복구를 위한 신속한 인적·물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올 태풍 피해는 8월 중하순 파종 직후인 월동채소에 집중됐습니다. 농경지 침수와 농작물 피해 등의 경우 바비 내습시 300여㏊, 마이삭 내습시 1255㏊로 집계된데 이어 하이선 피해를 추가하면 더 늘어날게 확실시 됩니다. 주로 양배추, 비트, 콜라비와 당근 등의 경우 초기 생육단계에 태풍 직격탄을 맞아 파종과 정식후 부러지거나 침수피해를 입었고, 대체작물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해상가두리와 육상 등 양식업계 피해도 만만찮습니다. 하우스철골구조물이 강풍으로 완파되거나 수조에 흙탕물이 유입되며 양식중인 넙치 등 수산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부 지역의 가옥침수에서부터 선박, 차량, 간판, 지붕, 건물외벽, 태양광패널, 창문, 공사자재 등 수많은 피해사례들도 있습니다. 공공시설인 가로수, 신호등, 중앙분리대, 가로등, 전신주 등 피해건수도 300건에 육박할 만큼 상당합니다. 강풍에 고압선이 끊기면서 4만여가구 이상 정전사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제 민·관이 합쳐 태풍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때입니다. 행정이 태풍피해 사례별로 장기적인 피해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인력·장비지원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농작물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지원을 벌여야 합니다. 각 민간단체들도 가능한 지원범위내에서 십시일반 피해복구에 동참하길 기대합니다.

태풍피해 도민들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명절엔 웃음을 되찾을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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