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산위기 태양광 사업, 이대로 둘 건가

[사설] 도산위기 태양광 사업, 이대로 둘 건가
  • 입력 : 2020. 09.10(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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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믿고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영 신통치 않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어려운 정도가 아닙니다. 거액을 투자한 태양광 사업의 수익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태양광 사업이 존폐 기로에 놓일만큼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무엇보다 당초 기대와 달리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이 급감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도전기농사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SMP(전력거래가격)는 ㎾h당 125원, 육지부는 ㎾h당 56원입니다. 다른지방에 비해 높았던 SMP 차이가 갈수록 육지부와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보조금 성격인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격은 지난해 152원에서 지난달 119원으로 22%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태양광 사업은 SMP와 REC를 통해 얻는 수익구조입니다. 그런데 도내 발전소들이 올해 상반기 LNG발전으로 전환하면서 제주지역 SMP 단가가 급락하면서 도산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동안 안정적인 소득 증대방안으로 주목받았던 태양광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심각합니다. 특히 REC 가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REC 가격은 2018년 평균 10만원을 유지하다 2019년에는 평균 5만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SMP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REC 가격은 사실상 0원으로 거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태양광 전기를 사들이는 한전에만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매입으로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한전도 난색을 표하고 있어 그렇습니다. 때문에 태양광 사업의 안정화를 위한 정부와 제주도 차원의 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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