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가축 유전자원 제주서 관리한다

천연기념물 가축 유전자원 제주서 관리한다
가축유전자센터·도축산진흥원 분산 보존체계 구축
제주마·흑돼지·흑우 등 7종… 진돗개는 제주 유일
  • 입력 : 2020. 09.14(월) 15:10
  • 백금탁기자 ㏊ru@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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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 제주흑돼지, 제주흑우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축의 동결유전자원이 제주에서 집중 보존·관리된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축 7종의 동결 유전자원을 생산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 각각 분산 보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천연기념물 가축은 모두 살아있는 동물로만 보전돼왔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빈발하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질병이 확산될 경우, 자칫 이들 천연기념물 종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 차원에서 동결 유전자원으로 영구 보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유전자원센터에서는 진돗개를 제외한 나머지 6종·108마리에 대한 유전자원 1062점이, 제주에서는 진돗개 12마리·66점을 비롯해 전체 7종에 대한 유전자원 969점이 각각 보전·관리된다.

대상 가축 7종은 제주마, 제주흑돼지, 제주흑우를 비롯해 진돗개, 삽살개, 동경이, 오계 등이다. 다른 종과는 달리 진돗개·삽살이·동경이 등 3종의 개에 대한 유전자원은 모두 다른 개체로 보전된다.

앞서정부혁신의 일환으로 2017년 12월 가축유전자원센터와 도축산진흥원은 '천연기념물 가축유전자원 관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센터가 위치한 육지(경남 함양군)와 섬지역인 제주로 분리해 한층 강화된 보존체계를 구축했다. 양 기관은 동결유전자원의 생존율이 유한하므로 앞으로도 유전자원의 적정량 유지를 위한 채취, 점검, 교체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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