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마샬·드라이빙 캐디 도입

제주 골프장 마샬·드라이빙 캐디 도입
캐디피 7~8만원으로 일반캐디 반값
골퍼 증가 수요 감당못해 도입 결정
  • 입력 : 2020. 09.14(월) 17:40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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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골프장이 코로나 19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골퍼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마샬·드라이빙 캐디를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144만 438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33만 7530명에 비해 8%증가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로 가지 못한 국내 골퍼들이 제주를 포함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도내 골프장은 부킹전쟁을 치르고 있다.

 올들어 골퍼들이 증가하면서 도내 일부 골프장인 경우 캐디부족으로 더 이상 예약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다.

 일부는 노캐디제를 운용하고 있지만 제주도 골프장은 한라산을 기준으로 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정해지는데 육안으로는 반대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 육지부 골퍼들이 착시현상으로 멘탈이 붕괴돼 노캐디제 확산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골프장은 마샬·드라이빙 캐디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지난달부터 마샬캐디(진행캐디)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스카이힐 관계자는 "골프 구력이 있는 중·장년층을 마샬캐디로 고용해 골프 진행, 카트 운전, 각 홀별 특징· 공략법 소개, 카트에 골프채 세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캐디피는 8만원인데 고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는 최근 드라이빙 캐디제를 도입했다. 말 그대로 운전만 해주는 캐디로 클럽을 전달해 주거나 그린 라인을 읽는 일을 하지 않는다. 도내 일반 캐디피가 13만원인데 반해 7만원 정도이다.

 제주 세인트포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내장객이 10~15% 증가하면서 캐디가 모자라게 되자 드라이빙 캐디를 도입하게 됐다"며"캐디들이 하우스 캐디가 되기전에 2~3개월동안 교육과 드라이빙 캐디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한 골프장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캐디들도 모든 세금과 4대 보험에 의무 가입하게 돼 있어 골프장의 부담감이 늘어나게 된다"며 "앞으로 마샬캐디와 드라이빙 캐디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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