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불' 나면 '대피' 먼저

[열린마당] '불' 나면 '대피' 먼저
  • 입력 : 2020. 09.15(화)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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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나면 대피먼저'는 2019년 3월부터 소방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재 안전 특별대책의 핵심 메시지이다. 불이 나면 신고도 중요하지만 화재로 인한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대피를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작은 화재에도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에 건물이 전소되는 큰 화재였지만 인명피해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 특징은 사람들이 먼저 대피했고, 이는 평상시 반복한 화재대피훈련을 통해 대피요령이 숙달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소방청의 최근 3년간 자료를 보면 화재 발생건수는 감소 추세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증가 추세이다. 이와 관련해 화재 발생 시 사상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 증가로 화재발생 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한다는 점, 두 번째는 급격한 연소 확대와 복잡한 건물 구조로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과거보다 짧아졌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염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연기 질식에 의한 사망자가 많아진 결과이다.

화재 대피요령을 알아보면 ▷불과 연기를 보면 비상벨을 누르거나 "불이야"라고 외쳐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대피하기 ▷비상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대피하고, 어려울 때는 옥상으로 대피하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119에 신고하기 ▷평상시 소방훈련에 적극 참여하기 등이 있다.

이같은 대피요령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또 화재를 사전예방하기 위해 야외 취사, 담배꽁초, 가스레인지 등 사용 시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곧 추석이다. 코로나19로 제한적인 만남이겠지만, 화재 대피요령 숙지와 함께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추석을 맞이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한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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