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반타작'

제주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반타작'
2000년 이후 7곳 지정… 3곳 미운영·공사중지
경제침체·코로나19 영향 사업 추진 난항 이유
  • 입력 : 2020. 09.15(화) 17:57
  • 백금탁기자 ㏊ru@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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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어촌관광휴양단지(이하 휴양단지) 조성사업이 국내·외 경제 침체 및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타작'하는 형국이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운영하거나 조성 중인 휴양단지는 모두 7곳(운영 1, 미운영 2, 공사중 2, 공사중지 1, 신규 지정 1)이다. 전체 면적은 73만918㎡이며, 이에 따른 사업비는 모두 2601억4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서귀포시에서 운영하는 감귤랜드(감귤박물관)만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서귀포시가 527억원을 투입해 2000년부터 9만8426㎡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등 2005년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2곳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 색달동 휴양단지가 2013년 조성된 이후 이듬해 개발사업에 들어갔지만 중간에 사업 추진이 더뎌지며 투자진흥지구 해제 위기에 몰렸었지만 최근 공사를 재개하며 1년간 유예 판정을 받았다. (주)블랙야크가 10만343㎡ 부지에 343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단지 지정을 받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휴양단지가 지난 6월 개발사업 승인을 받아 공사를 벌이고 있다. (주)에스엔가든이 78억원을 들여 6만7741㎡에 농업전시시설을 비롯해 학습관, 휴양시설, 지역특산물판매장, 영농체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나머지 3곳은 경영난 등으로 인해 공사중지는 물론 개발계획을 변경하거나 지위승계 절차를 밝고 있다. 조천읍 교래리에 올해 말 완공 예정이던 올드 상하이팜이 코로나19로 지난 4월 공사중지를 도에 요청한 상태다. (주)소모홀딩스앤테크놀러지제주농산이 810억원을 투자해 28만3761㎡ 부지에 휴양단지를 조성한다.

2001년 송당리에 들어선 제주 셰프라인 체험랜드가 최근 소유자 변경 등으로 지위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미운영에 따른 개발계획도 변경 중이다. 서귀포시 토평동 휴양단지도 지위승계를 수립하고 있다. 이곳은 사업 부지를 매매하는 등 공사 미이행으로 최근 투자진흥지구에서 해제됐다.

올해 신규로 송당리에 이어 구좌읍 월정리 휴양단지가 4만8905㎡ 부지에 들어선다. (주)제이비파트너스가 193억원을 투입해 농업전시관, 학습관, 특산물 체험시설 및 판매시설, 연수시설, 전시장, 야영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단지를 조성 중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장기적인 국내외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등에 따른 관광객 급감으로 휴양단지 조성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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