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무료 접종 일시 중단··· 일부 시민 헛걸음

독감백신 무료 접종 일시 중단··· 일부 시민 헛걸음
13~18세 대상 일부 백신 상온서 유통
도내 전 의료기관서 국가접종사업 중단
  • 입력 : 2020. 09.22(화) 10:4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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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상에서 문제가 발견돼 제주지역 의료기관이 22일로 예정된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제주도는 22일 0시를 기해 독감 예방접종 국가사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가 주도 독감 무료 접종 사업은 생후 6개월~18세와 62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등 상대로 시행되며 이중 13~18세가 접종해야 할 일부 백신 물량이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는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독감 무료 접종 국가 사업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생후 6개월~9세 미만으로 독감 백신을 생애 처음으로 맞거나 지난 7월 1일 이전 총 1회만 접종한 어린이에 대해선 이미 지난 8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됐지만 이들이 접종한 백신은 문제가 없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22일부터는 13~18세, 임산부를 대상으로 나머지 연령대는 다음달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안전성 검증을 거쳐 독감 무료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무료 접종 중단이 갑자기 결정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제주시내 A종합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2명이 무료 접종 중단 사실을 모르고 병원을 방문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또 오전부터 독감 백신 접종 문의 전화가 10여통 걸려왔다.

A종합병원 관계자는 "국가로부터 공급 받아 보유하고 있는 백신 물량은 현재 220명분 정도이며 이중 40개가 13~18세 대상"이라며 "이미 공급 받는 백신 물량에 대해선 정부의 지침에 따라 처리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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