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절 최대 고비, 이동 자제가 방역이다

[사설]추석절 최대 고비, 이동 자제가 방역이다
  • 입력 : 2020. 09.29(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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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추석의 풍속도까지 완전히 바꿔놓고 있습니다. 온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던 정겨운 분위기는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추석엔 내려오지 말라는 가족이 적잖아 명절 때 '민족 대이동'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정부가 국민들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겠습니까. 그런데 제주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추석 연휴에 고향 대신 여행가는 이른바 '추캉스족'이 대거 제주로 몰리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9월 26~10월 4일)를 특별방역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고강도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연휴기간에 제주를 찾는 방문객이 30만명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우선 공항과 항만을 통한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류기간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때 입도객은 체류기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입도객은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시 의료기관에서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방역비용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세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습니다. 특히 국내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25%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를 달리 걱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나마 진정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폭증할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유행의 최대 고비인 추석 연휴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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