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갤러리이디 초대전] 일상예찬… 소박한 섬의 나날이 전하는 위안

[한라일보 갤러리이디 초대전] 일상예찬… 소박한 섬의 나날이 전하는 위안
고은·김성오·이미선 3인3색
10월17일부터 11월27일까지
  • 입력 : 2020. 10.15(목)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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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고향 제주는 따뜻함이다, 살아갈 힘이다. 한라일보 1층에 자리잡은 갤러리 이디(ED)가 이 계절 펼치는 고은·김성오·이미선 3인 초대전으로 향하면 그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을여행'이란 이름을 단 이번 초대전은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코로나 시대에 제주도민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일찍이 청년작가로 주목받았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는 세 명의 작가가 3인 3색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낸다.

고은 - 소소한 사연 행복 풍경('바다주기')


고은

고은 작가는 사라져가는 제주의 슬레이트집과 소소한 사연들을 작품에 담아왔다. 그것들은 가슴 한 켠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던 감성을 일깨운다.

이번 전시에는 '바다주기', '행복한 풍경' 연작 등이 나온다. 열정으로 가득 넘치는 날에는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일상에 쫓겨 힘겨울 때면 휴식을 찾아 숲을 걷는다는 고 작가는 "말없이 나의 마음을 받아주는 바다와 숲은 다른 이들에게도 그러할 것"이라며 창작 배경을 전했다. 지금까지 열한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제주대 미술학과, 성신여자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바다주기.







김성오 - 붉은 오름은 곧 이어도('황금정원')


김성오

김성오 작가는 제주 오름을 핵심 주제로 삼아 작업을 벌여왔다. 삼나무 숲과 밤나무 밭, 돌담 넘어 펼쳐진 초원, 그 위에 부드럽게 솟은 오름이 있다. 오름을 오가며 만났던 떠오르고 사라지길 반복하는 태양, 뒤이어 얼굴을 내미는 별들의 유희는 그에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풍경이다. 오름은 그에게 이어도다.

김 작가는 제주의 색을 주저없이 붉은 색이라고 말한다. "불과 생명 그리고 강렬한 에너지로 만들어진 화산섬"이기 때문이다. '테우리들', '오름꽃', '황금정원' 등을 볼 수 있다. 제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아홉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황금정원.







이미선 - 눈부신 날 치유 정원('치유의 정원-눈부신 봄날’)


이미선

이미선 작가는 숨쉴 기운이 소진되고 권태가 밀려올 때면 자연을 찾는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다. 이 작가에게 자연의 소리는 '치유의 음악'이다. 초대전엔 '눈부신 봄날'이란 부제가 달린 작품 등 '치유의 정원' 연작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맑은 이슬을 머금고 달콤한 체취를 발산하는 나뭇잎들이 바람에 서걱인다"며 "산이 전해주는 시각적 매력을 눈에 담고 마음에 새긴다. 한결같은 풍광에 감사하다"고 했다. 초대전을 합쳐 열네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동덕여대 회화과, 중국 노신 미술대학원 중국화과를 마쳤다.

치유의 정원-눈부신 봄날.



전시는 이달 17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막 행사는 첫날 오후 3시에 간소하게 치른다.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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