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청원' 세화오일시장 갈등 행정 수수방관 논란

'폐지청원' 세화오일시장 갈등 행정 수수방관 논란
보건복지위 제주시 행정사무감사.. 김경학 "어쩌다 이 지경까지"
안동우 시장 중재노력 미흡 시인.. "갈등 계속되면 예산지원 중단"
  • 입력 : 2020. 10.15(목) 17:1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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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제주시장이 세화민속오일시장 폐지 청원으로 이어진 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 간의 갈등에서 행정당국이 수수방관했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5일 제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주시 상대 행정사무감사에서 안 시장은 세화민속오일시장 폐지 청원으로 이르게 된 원인을 추궁하는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 우도면)의 질의에 "이 지경이 올 때까지 행정이 좀 방치했다. 행정이 중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화리 주민들은 세화민속오일시장에서 불법 증축과 불법 전대·전매 행위가 끊이지 않으며 불법 주차, 과다한 쓰레기 배출, 도로 점거 판매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지난 2016년부터 시장 이설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런 이설 요구가 수년째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올해 8월에는 시장을 폐쇄해달라는 청원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안 시장은 시장 내에서 불법 증축·전대를 근절하고, 주정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차장 시설을 확보하는 등 주민과 상인회가 서로 상생할 수 있게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안 시장은 중재노력에도 상인회와 주민들이 상생하지 계속 갈등을 빚으면 내년 세화민속오일시장 예산은 한푼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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