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태 "원 지사, 박수칠때 떠나세요" 일갈

문종태 "원 지사, 박수칠때 떠나세요" 일갈
대권도전 공식화에 16일 SNS에 "풍찬노숙하시라"
"대권+도지사 '두마리 토끼' 쫓지 않음을 보여달라"
  • 입력 : 2020. 10.16(금) 15:1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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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박수칠 때 떠나세요" "풍찬노숙"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대권과 3선 도지사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거론하며 우회적 사직을 권한 셈이다.

 문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 지사가 대권선언을 공식화했다.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1+1 정치로 대권승리를 언급했다"면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원 지시가 국민의힘 본선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운을 뗐다.

 문 의원은 "문제는 도정공백이다"면서 "찬반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2공항과 정교한 설계가 필요한 포스트코로나시대 대응문제, 미래 먹거리인 제주형 뉴딜정책, 정확한 현안 진단에 따른 2021년 예산편성의 방향, 하수처리 문제 등등 현안문제들이 매우 많은데 어느하나 해결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대선시계가 본격 가동될 수록 지사의 도외출장은 지금보다 더욱 많아질 것이고 그로인한 도정공백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면서 "부지사와 양 행정시장이 대신할 수 없는 행정영역이 많고 장기간 도정공백의 피해는 도민 몫"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잔여임기가 1년 이상이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치른다"면서 "서울특별시장, 부산광역시장 선거와 함께 보궐선거를 치르면 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원 지사님, 풍찬노숙하세요. 바람속에서 식사를 하고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자세요"라면서 "대권후보와 3선 지방선거 두 가지를 다 쫓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주세요. 국민들에게 진정성과 자신감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원 지사님, 국민의힘 대권후보가 반드시 되세요. 응원합니다. 박수칠때 떠나세요"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원 지사는 15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에 참석해 "우리 팀의 대표 선수로 나가고 싶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원 지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더 좋은 세상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원희룡 모델을 제시드렸다"면서 "저는 이길 줄 압니다. 국회의원선거, 도지사 선거 도합 다섯번이나 나가 민주당 후보에게 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 원희룡, 준비됐다. 이제는 제가 우리 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겠다. 원팀 정신으로 힘을 실어달라. 자신 있다"며 거듭 대권 도전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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