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60대 남성 독감예방접종 후 이틀만에 사망

제주 60대 남성 독감예방접종 후 이틀만에 사망
19일 접종 후 20일 밤 호흡곤란 호소 병원 긴급 후송
방역당국 "고혈압 등 기저질환 있어 연관성 역학조사"
  • 입력 : 2020. 10.21(수) 11:2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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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지역에서 독감백신 예방 접종 후 60대 남성이 사망하면서 제주자치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이틀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남성은 제주지역에서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한 첫 사례이며 전국적으로 인천과 전북 고창, 대전 이어 4번째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이 남성은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제주시 소재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했고 20일 오후 11시 57분 건강 상태가 나빠져 119구급대를 통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망 시간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21일 오전 1시 17분쯤 경찰에 사망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사망한 이 남성이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후 역학조사를 통해 관련한 추가 정보가 확인될 경우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추가 공개할 방침이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접종 후 병원에서 15∼20분 정도 안정하며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는지 지켜보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기저질환 등이 악화하는지 집에서 가족들이 2∼3일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접종 전에 병력 파악 등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혹시 예방접종 후 발열, 무력감, 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 주시고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병·의원으로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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