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제주도 "서귀포 '수돗물 유충 사태' 총력 대응"

환경부·제주도 "서귀포 '수돗물 유충 사태' 총력 대응"
역학조사반 투입… 발생원인·확산방지 등 종합적 논의
원 지사 "긴급 재난·재해 수준 상수도체계 전면 점검을"
  • 입력 : 2020. 10.21(수) 16:32
  • 백금탁기자 ㏊ru@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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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을 찾은 원희룡 지사가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 긴급 재난·재해 수준으로 대응하고 향후 상수도체계 전면 점검을 요구했다.

환경부와 제주도가 지난 19~20일 서귀포시 서귀동과 보목동 일대의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는 21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제주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와의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 대응상황을 긴급점검하고 현장에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조사 중이다. 또 환경부와 제주도 누리집에 온라인 수돗물 민원신고 전용창구를 개설해 관련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지난 20일 투입된 역학조사반은 현장에서 제주도와 함께 발생원인 조사, 확산방지 및 모니터링 방법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상황종료 시까지 활동하며 유층발생 원인을 비롯한 발생원 차단, 공급계통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지난 7월 인천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 당시 활동 경험이 있는 전문가 3명을 포함해 23명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도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에서 긴급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유충제거 시스템을 도 전역에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 또한 도는 서귀포시와 도상하수도본부 합동으로 긴급상황실을 설치해 가동하고 재난·재해 수준의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라고 덧붙였다.

도는 추가적인 유충 신고상황과 전문가들의 점검결과를 보면서 생활용수를 단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개발공사와 협조해 동주민센터에 삼다수를 비치해 지원하고 직접 구입할 경우에는 영수증을 첨부하면 상수도요금을 감면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현장 조사 결과, 강정천 원수와 강정정수장에서 유충이 확인됨에 따라 강정천 취수원 및 상류지역에 유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유충의 종 확인은 10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충이 나온 강정 정수장의 노후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1983년에 조성한 여과지(池)의 역할이 다했다고 본다며 시설 개선 등 대책을 도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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