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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교 일제 잔재… 교육계도 '청산' 요구
제주도교육청, 공청회 개최해 의견수렴 진행
욱일문 교표 5개교·친일행위 교직원 2명 확인
"다양한 청산 방법 마련·교육자료 제작 요구"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10.26. 10: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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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7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주 학교 현장에는 일제 잔재가 수두룩(본보 9월 9일자 4면)한 것과 관련 교육계에서도 일제히 '청산'을 외쳤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2호관 진앙현석관에서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연구용역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제주도교육청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 결과에 대해 도교육청 업무 관계자, 초·중·고 학교장(감), 전문가, 연구진 등 30여명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욱일문(旭日文)을 '교표'에 사용한 도내 학교는 6개교로 확인됐다. 욱일문은 일본 왕실의 국화 문장과 일장기가 결합해 만들어진 것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육군기, 해군기, 해군 군함기 등으로 사용됐다. 현재도 일본의 경찰 배지나 경찰공로장, 소방공로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어 친일반민족행위자가 교직원으로 활동한 경우는 표선초 1대 교장 김면수(1855년~?), 제주고 2대 교장(사무촉탁) 이재신(1881년~?) 등 2명이었다. 이들은 1910년 한일병합에 관계한 관리 등에게 수여되는 '한국병합기념장'을 받는 등 친일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친일 작곡가·작사가가 만든 교가 사용 1개교 ▷일제잔재 학교문화 및 용어(주번·구령대·조회·차렷·경례 등) 등에 대한 변경도 권고됐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한 학교장은 "식민잔재 청산은 치욕스러운 역사 흔적을 지우는 차원으로만 머물러선 안된다"며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양한 청산 방법 마련 및 그에 맞는 교육자료를 제작·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1월 중순 전에 확정할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각 학교가 자체적인 식민 잔재 청산 방향을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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