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수돗물 공급 '대체 급수' 확보한다

서귀포 수돗물 공급 '대체 급수' 확보한다
"상수도 광역화로 남원·회수·어승생저수지 활용 가능"
유충유입 차단 시설개선… 유전자 검사결과 예의주시
  • 입력 : 2020. 10.26(월) 11:56
  • 백금탁기자 ㏊ru@i㏊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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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2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 중인 도 상하수도본부.

최근 서귀포시 일원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강정정수장 시설 개선과 함께 대체 급수를 위한 단계적 수계전환이 이뤄진다. 대체 급수여부는 현재 공급 가능 물량과 상수도 연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월 중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유입 차단을 위해 강정정수장 시설 개선과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강정정수장 계통을 단계적 수계전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합동으로 타 정수장 여유 물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동부급수지역(남원 등)과 서부급수지역(회수 등), 어승생 저수지 관로 등을 집중점검하고 시험 통수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강정정수장의 대체 급수를 확보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며 "제주는 상수도 광역화로 대체 급수가 가능하고, 이를 위해 현재 공급 물량과 연계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점검 계획을 조기 마무리하기 위해 상하수도본부 근무 경력을 가진 도 소속 직원과 K-water 등의 전문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또한 27일부터 수돗물 유충 발생에 따른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원인 규명,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역학조사반은 유충의 발생 원인과 서식지, 먹이원 등을 파악해 수돗물 유충 유입을 방지할 수 있는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대책 마련 전까지다.

현공언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정수장별 시설 개선과 함께 여유 물량 및 운휴시설 등을 활용한 계통 수계전환을 통해 안전한 수돗물을 조기 공급하고, 역학조사반 운영을 통해 유충 제거 대책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정정수장 수돗물 공급은 9개 동에서 이뤄지며 그 규모는 1일 2만1000t가량으로 2만4000가구, 6만1000여명 대상이다.

현재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접수는 지난 25일 기준 76건(유충 발견 57, 미발견 15, 조사중 4)이다.

최초 발견된 유충에 대한 국립생물자원관에 현미경사진 분석결과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일었던 '깔따구 유충'으로 판단됐고 정확한 유충종류 유전자 검사결과는 빠르면 오늘(26일)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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