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행안위원장 "원지사 발언 역사적 사실과 달라"

서영교 행안위원장 "원지사 발언 역사적 사실과 달라"
원 지사 국정감사서 "1934년 이후 독립군 만주 토벌 자체가 없다" 주장
서 위원장, 국사편찬위 자료 근거 독립군 토벌 가담 세력 활동 근거 제시 반박
  • 입력 : 2020. 11.01(일) 11:29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1934년 이후 독립군 만주 토벌 자체가 없다"고 말한 것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원 지사가 행안위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1934년 이후 만주에서 독립군 토벌이 없다고 한 발언은 역사적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장에서 원 지사는 지난 광복절 75주년 경축식에서 있었던 발언에 대해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당시 서 위원장은 "만주토벌대가 되어서 우리 독립군을 토벌했던 군인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단죄 받아야 되는 인물로 정리해야 된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1934년 이후에는 독립군 만주 토벌 자체가 없다. 역사를 공부해 보면 그게 다 나오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934년 이후에 일본 육사에 들어간 사람들 보고 독립군 토벌대라고 하는 것은 역사의 기초사실조차도 안 본 분들이다. 저만큼 공부를 안 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서 위원장이 국사편찬위원회 등 자료를 확인한 결과, 1934년 전후 만주에 있던 독립군·항일세력 토벌은 관동군을 포함한 일제의 업무 중 하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1938년 만들어진 간도특설대는 조선항일세력 토벌에 적극 참여했고, 1934년에서 1935년경 만들어진 훈춘정의단은 만주에 있던 독립군을 탄압했으며, 1934년 만주에서 조직된 간도협조회는 일본군과 만주군의 보조 병력으로서의 독립군 토벌작전을 수행한 사실을 언급했다.

서 위원장은 "일제 관동군이 많이 주재했던 당시 만주국에서 독립군 등 항일세력에 대한 토벌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제의 식민지배 논리를 인정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잘못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69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