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악취문제 해법찾기, 행정이 적극 나서야

[사설] 악취문제 해법찾기, 행정이 적극 나서야
  • 입력 : 2020. 11.12(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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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가 자랑인 제주에서 악취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양돈장 악취가 문제입니다. 악취민원이 해마다 급증하는 것만 봐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악취문제가 이런 지경인데도 행정은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부가 실시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축산악취개선사업에 나서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대상지로 확정된 한림읍 상대리 10농가를 대상으로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을 추진합니다. 상대리가 한림 읍내와 약 2㎞ 떨어진 곳에 위치해 악취개선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13억9500만원이 투입, 내년 12월까지 진행됩니다. 이 사업은 축사 밀집 지역을 하나의 광역단위(마을 또는 축산단지)로 묶어 동시에 악취저감시설을 지원해 효과를 높이자는데 있습니다. 상대리에는 13개 양돈 농가가 있는데, 현재 리모델링중인 3농가를 제외한 모든 농가에서 악취개선사업이 진행됩니다.

제주지역 악취문제는 최악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집계한 축산악취민원 가운데 제주가 전국 17개 시·도중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실제로 제주지역의 악취민원은 갈수록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고 있어 큰 일입니다. 문제는 행정차원에서 그동안 양돈장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악취를 줄이기 위해 양돈장만 몰아세웠지 해법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느냐는 점을 지적하는 겁니다. 2018년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요란을 떨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정부 공모사업과 같은 일들을 한발 앞서 왜 추진하지 못합니까. 악취는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여서 행정이 보다 적극 나서야 합니다. 양돈장에만 맡겨서는 악취문제 해결이 요원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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