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었던 비결로 마스크를 꼽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대구는 올해 초만 해도 국내 최대 피해지역이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최고의 백신 역할을 한 셈입니다. 실제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위험을 8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본격 시행됩니다.

제주도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도내 55개 업종에서 미착용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은 유흥시설 5종·직접판매홍보관·노래연습장·목욕장·음식점·카페·결혼식장·장례식장·학원 등입니다. 또 PC방과 영화관, 오락실·멀티방, 이·미용실, 놀이공원, 상점·마트, 독서실 등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마스크는 KF94, KF80, KF-AD(비말차단), 수술용 마스크, 입과 코를 가릴 수 있는 천(면)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등입니다. 망사형 마스크, 밸브형 마스크,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단 만 14세 미만자 등 법령상 면제자, 마스크 착용 시 호흡곤란 등 의학적 소견을 가진 질환자 등은 단속 예외 대상으로 인정할 방침입니다.

현재 제주지역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12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140명을 넘었습니다. 비록 전날(146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 8일부터 5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지역사회에서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인 만큼 제대로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