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끊임없는 데이트 폭력, 엄중 대응해야

[사설] 끊임없는 데이트 폭력, 엄중 대응해야
  • 입력 : 2020. 11.18(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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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도 연인을 대상으로 한 데이트 폭력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연인 등 친밀한 관계사이에 발생하는 특성상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이어지고, 신고도 소극적이어서 피해자의 추가 피해 우려가 큰 범죄입니다. 자칫하면 심각한 상해나 살인까지도 이를 수 있어 초기 강력한 대응이 매우 필요합니다.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데이트폭력에 대한 예방.홍보, 피해자 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지체말고 나서야 합니다.

제주지방경찰청 집계결과 최근 3년간(2017~2019년) 데이트 폭력으로 326명이 검거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17년 100명, 2018년 128명, 2019년 98명으로 매년 100명 안팎입니다. 올해 상반기만도 40명이 검거됐습니다. 범죄 유형도 폭행 상해에다 감금 협박 살인미수 등으로 피해자에게 치명적입니다. 데이트 폭력은 범죄 특성상 피해자의 소극적 신고자세를 감안하면 검거인원보다 발생건수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이트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거나 흉포화되고 있는데 반해 데이트 폭력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처벌과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도 문제입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무관심이 불러온 결과입니다.

이제 지역사회가 데이트폭력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재범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해자에 대한 강한 처벌 못지않게 사전 데이트 폭력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및 예방 교육, 사후 피해자 지원 등에 자치단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연인이란 명목으로 상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는 어떠한 유형의 폭력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지역사회가 데이트 폭력 대응에 적극 나서 여성이 안전한 제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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