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방문 무증상자 제주지역 감염 차단 '비상'

타 지역 방문 무증상자 제주지역 감염 차단 '비상'
국경수준 방역에도 무증상으로 공항검역 '속수무책'
도 방역당국 "14일내 방문자 유증상자 검사받으라"
  • 입력 : 2020. 11.21(토) 10:5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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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맞아 제주에서도 무증상 확진사례가 늘어나면서 2차 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다른 지방을 방문했던 무증상자들에게는 국경수준의 방역도 속수무책이어서 제주도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이달들어 제주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명. 제주 60번부터 제주 65번까지 확진자 대부분이 다른 지방 방문이력이 있거나 감염초기 무증상을 보이면서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인지 모르고 다른 사람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65번째 확진자의 경우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제주공항을 통과할 때 아무런 증상이 없어 제주국제공항에서 학교 버스를 이용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기숙사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65번 확진자는 이후 발열(38.2℃)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19일 오후 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대정지역 초중고가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함께 제주을 찾은 관광객이나 다른 지방 방문 이력자의 잇따른 확진도 도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최근 가을 단풍 관광이나 등산하기 좋은 시기를 맞아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면서 1일 관광객이 4만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무증상 관광객들이 제주를 여행한 후 돌아가서 확진자 판정을 받거나 제주 체류중에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한 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지역 확진자 3명도 제주 관광 당시에는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방문했던 장소중 4곳은 접촉자가 모두 확인되지 않으면서 동선이 공개되는 등 도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개 대상 동선은 ▷바릇수산(14일 오후8시48분~오후10시8분)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15일 오전6시40분~오전7시) ▷모살물 2호점(15일 오후6시40분~오후8시45분) ▷파리바게트 제주국제공항점(16일 오전10시28분~48분) 등 총 4곳으로 제주도 방역당국은 해당 시간당 방문자는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수도권 거주자로 제주 61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62번 확진자로 모두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들어온 경우다.

 이에 따라 14일 이내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입도객들 중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날 경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임태봉 통제관은 "제주지역 65명의 확진자중 25명이 타 지역 방문 이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을 방문한 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유증상자에 한해 진단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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