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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향하는 제주 작가들… 아버지가 된다는 것
김선일·김강훈 2인전 '부자풍경' 11월 30일까지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11.24. 19: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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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의 '담'(2020).

이제 곧 마흔 살이 되는 제주의 두 작가가 미술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는 일상과 고민을 담아낸 작품으로 전시를 열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갤러리카페 거인의정원에서 펼치고 있는 김선일·김강훈 2인전 '부자풍경'이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청년 작가로 활동하며 저마다 주목을 끌어온 동갑내기 두 작가는 어느덧 아버지로 불리는 중년에 다다랐다. 이번 전시엔 아이를 키우며 아버지가 되어가는 현실에서 바라본 세상 풍경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김강훈 작가는 '비구름' 등 비오기 직전의 대지, 동네 풍경 등을 그린 회화 작품을 내놓았다. 금방 비가 쏟아질 듯한 하늘빛이 등장하는 화면엔 중국 유학 시절 언어 생활에 혼란을 겪으며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찾기 위해 분투했던 지난 날이 스며있는지 모른다. 다행히 거기엔 이 땅의 모든 존재를 품어안는 바다가 있다.

조각 작업을 벌이는 김선일 작가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나'를 찾으려는 모습을 드러낸 작품을 준비했다. 군상들이 서로 몸을 밀치듯 엉켜있는 형상의 '담'은 허물어지지 않으려 버티고 있는 우리네 삶과 닮았다. 때로 위태로워 보이는 자화상이나 이 세상의 아버지들이 그랬듯 그들이 다시 뚜벅뚜벅 걸어가리란 걸 안다.

김강훈의 '비구름'(2020).

이들의 '오랜 벗'인 강주현 작가는 '벗에게-부재의 시대를 살아나가는 너와 나, 우리'라는 편지글 형식의 전시 서문에서 '언어'를 매개로 두 사람의 작품을 멋스러운 서사로 읽어냈다. 강 작가는 "가장이 된다는 것은 여러 모습의 나를 발견하는 일일지 몰라"라며 두 작가의 여정에 가족이라는 존재가 새로운 창작 동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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