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94세 노인 들어올려 안면인식… 비난 봇물

[월드뉴스] 94세 노인 들어올려 안면인식… 비난 봇물
  • 입력 : 2020. 11.25(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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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끌어올려 안면인식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노인한테 너무한 거 아닌가요."

중국이 급속히 디지털 사회로 접어드는 가운데 94세 노인마저 안면 인식기에 끌어 올려 인증을 받게 하자 중국 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후베이 성의 94세 할머니가 사회보장 카드 개통을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누군가에게 안아 올려져 힘겹게 안면인식 절차를 밟는 동영상과 사진이 퍼지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노인은 당일 아들과 며느리의 부축을 받으며 자택에서 300m 떨어진 은행 지점을 찾았다. 하지만 노인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은행의 안면 인식기에 얼굴을 갖다 댈 수 없었다.

결국, 부축하던 아들이 이 노인을 들어 올려 안면 인식기에 대면서 가까스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이에 중국 네티즌은 "할머니에게 의자를 드리거나 은행의 별도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배려할 수는 없나"고 질타했다.

해당 은행은 이번 일과 관련해 비난이 쏟아지자 직원들이 노인의 집을 찾아가 "시정하겠다"며 사과했다.

중국의 노년층은 코로나19 사태 후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강 인증, 물건 주문 등이 보편적인 일상이 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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