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속출' 제주 결국 2차 감염까지 발생

'확진자 속출' 제주 결국 2차 감염까지 발생
이달들어 도민 5명 등 모두 11명 확진.. 지역 감염 우려
제주 방문 경남 주민 18명 확진..외부 유입 차단 역부족
  • 입력 : 2020. 11.25(수) 10:57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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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체 채취. 한라일보DB

코로나19 검체 채취. 한라일보DB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하면서 제주지역에서도 이달들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무증상으로 제주를 여행하고 귀가 후 확진 판정을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이달들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11명이다. 확진자 거주지별로는 제주가 5명, 나머지는 다른 지방 거주자가 6명이다.

 문제는 수도권 등을 방문한 후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지역에서 n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24일 오후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70번째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쯤 확진판정을 받은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는 제주 6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2차감염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난 22일 입도한 수도권 지역 거주자도 24일 제주 68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하루 전인 지난 23일 확진판정을 받은 6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도는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하고 있지만 2차 감염일 가능성도 있다.

 이와함께 제주 방문 후 다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도로 통보된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24일에만 경남 진주시에서 제주도로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1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에서는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 체류했고 연수에는 이통장 21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 등 23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24일 60대 남성이 확진됐고 접촉자 검사과정에서 연수를 다녀온 이통장 13명과 인솔공무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서울에서도 제주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제주에 통보되면서 제주도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무증상 감염자의 입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진단검사 대상 확대, 발열증상자 의무검사 행정조치 재발동을 주요골자로 하는 '특별입도절차 시즌4'를 24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또 공·항만을 통한 입도객 가운데 유증상임에도 제주여행을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 등 패널티를 부과하는 행정조치가 또 다시 발동됐다.

 이와함께 최근 14일 이내 타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입도객들은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제주자치도 임태봉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완전한 백신이 나올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면서 "연말을 맞아 식사를 겸용하는 회식을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개인위생 및 방역수칙 준수만이 나와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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