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성평등 문화, 제주에 깃든다] (6)닻올린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2020 성평등 문화, 제주에 깃든다] (6)닻올린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의식 변화 위해 도의회·시민사회 관심을”
  • 입력 : 2020. 11.26(목) 00:0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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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교육센터 10월 개소
제주문화 반영한 콘텐츠 개발
전문강사 양성·교육 허브 역할
삶의 변화 연결하는 교육 지속

제주특별자치도는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 성평등 교육 등의 제도 등을 선제적으로 시행하며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성평등과 관련 제도적 기틀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평을 대내외적으로 받고 있다. 하지만 도민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과 함께 제주도, 도의회, 시민사회 등이 함께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는 '성평등한 제주'실현을 위해 2018년 8월 성평등정책관 조직이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신설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러나 여전히 성평등 정책 확산을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변화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지속가능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도에서는 세대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성평등 교육을 연구하고 진행할 허브인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를 지난 10월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공약사업인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는 제주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양성평등 추진체계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원희룡 지사는 당시 개소식에 참석해 "아직도 제주 도민사회에 뿌리박힌 가부장적이고 관료주의적 의식, 여성의 사회적 차별과 장벽은 제주가 성평등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히며 성평등과 관련한 정책이 제주도정의 중점 정책 중 하나인 것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는 제주 지역의 양성평등 의식 제고와 문화 확산의 허브 역할로서 양성 평등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양성평등교육센터에서는 양성평등 의식 확산 교육프로그램 연구 및 개발, 대상별 맞춤형 양성평등 교육프로그램 기획 운영, 전문강사 양성 및 역량강화 지원, 양성평등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및 센터 홍보 등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해야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추진해야할 사업을 보면, 우선 양성평등 교육 콘텐츠제작사업의 경우 제주의 지역적·문화적인 특성을 반영해 도민의 정서에 부합하고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 보급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제주형 양성평등 교육 콘텐츠 개발뿐만 아니라 교육대상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연구 및 개발, 공공기관 종사자 및 도민 대상 성인지 역량강화교육 등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전문강사 역량강화사업은 제주지역 양성평등 및 폭력예방교육(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예방교육) 전문강사의 강의역량 및 강의품질 향상을 위한 사업이다.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강의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실시간 온라인 교육활용 및 강의자료 제작에 관한 워크숍을 3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기관 별칭 공모전'이 오는 27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공모전 주제는 센터의 정체성 및 상징성을 잘 전달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관 별칭으로 누구나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문채수연 센터장은 "양성평등교육은 사람의 인식을 바꾸고, 삶의 변화로 연결해야 하는 장기프로젝트"라며 "도내 성평등 정책 확산을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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