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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광중·강성기 공저 '제주 돌문화경관 연구'
이 순간에도 변화 겪는 제주 밭담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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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밭담.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되었으나 축조 방식의 획일화 등 변화를 겪고 있다.

하도리 밭담 변화 요인 등
제주 돌문화 마을별 사례

"돌담 축조 석공 조명해야"

현무암 돌 자원을 품고 살아온 제주엔 '돌에서 나서 돌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제주 전통사회의 일상 생활에서 돌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건축, 생산, 생활도구, 신앙생활, 비석, 놀이, 통신·방어, 경계용 재료로 널리 이용됐다. 이제는 쓰임새를 잃고 문화재로만 전해지는 돌 자원도 있지만 밭담, 돌담 등은 오늘도 제주 사람들의 삶 속에 이어져오고 있다.

정광중 제주대 교대 교수와 제주도교육청 장학사인 강성기 박사가 공저한 '제주 돌문화경관 연구'는 이같은 제주 돌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살폈다. 제주 돌담의 가치, 해안 마을과 중산간 마을의 돌문화 특징,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경관 밭담 등을 다뤘다.

이 책에서 정의한 돌문화는 '돌이라는 자연 자원을 매개체로 사람들에 의해 오랫동안 공유되며 학습된 행동양식'이다. 자연적 상태의 돌이라도 인간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돼야 범주에 포함된다.

도시화·산업화 속에도 그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밭담은 제주 돌문화를 대표한다. 귀덕1리, 김녕리, 수원리, 내도동, 봉개동, 신양리, 사계리 등의 밭담에서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밭담은 변화를 겪는 중이다. 도로 개설이나 농업 정책 등으로 밭담을 아예 제거하거나 새로 쌓으면서 획일화되는 등 예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서다.

밭담이 비교적 잘 남아있는 지역이라는 구좌읍 하도리는 어떨까. 두 저자는 하도리 밭담에 영향을 준 농업환경적 요인으로 재배작물과 목축환경의 변화, 농업의 기계화, 울타리 재료의 다양화와 중장비 도입 등을 꼽았다. 특히 밭담의 훼손 원인이 강풍만이 아니라 농기계에 의한 것도 있다면서 일부 농가들이 밭담의 필요성을 과거보다 낮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도내 곳곳의 돌담이 기계와 장비로 축조되며 지역성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과거 석공의 삶을 정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1970년대 감귤재배 면적이 늘면서 석공들에 의해 단기간에 밭담이 축조되었던 위미리 사례를 들여다본 저자들은 "제주도 돌문화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석공들에 대한 조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학총서. 한그루.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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