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년·노인·이주민 맞춤형 정책 내놔야할 때"

"청장년·노인·이주민 맞춤형 정책 내놔야할 때"
[한라포커스] 데드크로스 '인구절벽' 직면한 제주
작년 자연증가 28명 고작… 마이너스 성장 우려
  • 입력 : 2021. 01.11(월) 17:2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출산 장려·일자리 창출·인구 유입책 마련 시급

제주인구의 자연증가가 '0(제로)'에 근접, 인구절벽에 직면했다. 특히 매년 출생아 수 급감으로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른 출산장려는 물론 이주민에 대한 정착 지원과 청년·노인일자리 창출 등의 맞춤형 정책 변화가 요구된다.

▶'데드크로스' 인구절벽 현실화=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5182만9023명을 기록, 전년보다 2만838명 줄었다. 사상 처음으로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낮은 현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제주를 포함해 경기, 세종, 강원,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시·도의 인구가 1년 전보다 모두 줄었다. 지난해 제주인구의 자연증가 수도 28명에 불과하다. 4014명이 태어났고, 3986명이 숨졌다. 2019년 4545명이 출생했고 4030명이 사망하며 자연증가한 515명에 견줘 1년 새에도 확연하게 줄었다.

이처럼 최근 5년간 도내 자연증가 수는 2015년 2260명, 2016년 2001명, 2017년 1304명, 2018년 890명, 2019년 515명 등으로 증가폭이 가파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역경제와 부동산경기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보태지며 제주 유입에 대한 악재 요소가 여러 겹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제주인구는 67만4635명으로 1년동안 3645명 늘었다. 5년 전인 2015년 한햇동안 1만7049명이 증가한 것에 비하면 21% 수준으로 격세지감이다.

▶"세대별·이주민 맞춤형 정책 필요"=최근 도내 출생아 수 감소는 생산연령인구인 미래 성장동력을 잃는 것과 직결한다. 실제 최근 출생아 수 추이는 2015년 5678명에서 2018년 4861명에 이어 지난해 3986명이었다. 불과 5년 만에 30%가량 줄었다. 코로나19가 들이닥친 지난해 4월(-11명)과 10월(-42명)에는 월별 자연증가 수가 되레 감소한 사례도 있다. 인구 감소 추세가 위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출산을 장려하고 제주 유입인구를 늘릴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고태호 제주연구원 미래전략 연구위원은 "제주인구 특성상 자연증가가 매년 줄고 있는데, 이를 정책적으로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출산장려를 비롯해 청년 및 노인일자리 창출, 타지역 인구 유입정책 등을 통한 사회적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 변화 및 실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연구위원은 "특히 제주출신 청년인재들이 타지역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우수한 청년일자리 마련과 함께 고령화사회에 따른 노일일자리 창출 역시 중요하다"며 "또한 제주 유입인구 확대를 위해서는 제주정착지원센터의 활성화를 통한 이주민에게 필요한 일자리, 부동산, 교육 등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 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기존 시행 사업과 함께 올해 신규로 출산장려를 위한 '1천만원+Happy I' 정책 및 청년 업(業)토링(창업+멘토링) 지원사업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47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