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 제주지역 농작물 피해 '초비상'

'한파·폭설' 제주지역 농작물 피해 '초비상'
이번 주말부터 피해 증상 나타날 것으로 예상
道 "언피해 우려… 철저한 농작물 관리 필요"
  • 입력 : 2021. 01.12(화) 10:44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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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최근 한파가 몰아치면서 농작물 언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어 철저한 농작물 사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도내에는 표선 32.6㎝, 성산 19.9㎝, 강정 17.7㎝, 제주 9.2㎝, 서귀포 4.0㎝의 많은 눈이 쌓였다. 또 농경지 32개소 설치된 기상관측 결과에 의하면 영하로 70시간 이상 지속된 지역이 19개소에 이른다.

 이로 인해 고지대 노지감귤 및 월동채소 등에서 언피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부터 평년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번 주말을 전후로 피해 증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물별 주요 예상되는 피해로는 ▷미수확 노지감귤, 노지한라봉 및 시설하우스 재배 감귤류는 과실 표피 탈색, 과실 물러짐 및 속마름 증상, 부피과, 나린진 성분 함량 증가로 쓴맛 발생 ▷키위는 저온에 민감한 레드키위 및 지난해 감염원이 있었던 과원에서 궤양병 발생 ▷월동무 등 채소류는 바람들이 및 스펀지 현상, 뿌리내부 어린 조직 손상, 물러짐, 줄기 동공현상, 이취 발생, 갈변, 균핵병 등 병 발생 ▷마늘 등 밭작물은 잎 끝마름, 잎 꺽임 및 긁힘, 썩음, 습해, 잿빛곰팡이병 등 병 발생 ▷시설과채류는 냉해 발생, 생육부진, 불량과 및 잿빛곰팡이병 등 병 발생 등이 우려되고 있다.

폭설에 덮힌 감귤.

 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감귤류는 하우스 및 노지감귤 나무에 쌓인 눈 제거, 수세회복 엽면시비, 미수확 감귤 상품성이 있는 과실 선별 수확, 저장창고 환기 및 부패과 철저한 선별 후 출하 등에 힘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밭작물 및 월동채소는 날씨가 회복되면 요소나 4종 복합비료 엽면시비로 수세회복에 힘쓰고 눈이 녹으면서 습해 발생이 우려되면서 배수로를 정비하고 병해충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월동무, 비트, 브로콜리, 콜라비는 조기 수확해 저장 또는 출하 ▷조생종 양배추는 통터짐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수확 후 출하 ▷쪽파는 활대와 한랭사 등 이용 터널재배로 눈 또는 바람 피해 등을 예방해야 한다.

 시설과채류는 생육 최저온도 이상 유지하고 난방 및 환기를 실시해 습도를 낮춰 잿빛곰팡이병을 예방해야 한다.

 한혜정 농촌지도사는 "폭설 및 한파 이후 농작물 관리요령을 농업인에게 문자 발송하고 또한 현장 기술지원반 4개반·50명을 편성해 작물 생육상황 점검 및 현장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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