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된 이번 초대전에는 백광익 작가의 2020년 신작을 중심으로 오름 소재 작업을 펼쳐놓고 있다. 백 작가에게 오름은 제주의 다른 말이다. 작가는 오름을 배경으로 그 위를 채우는 바람의 흐름, 별빛, 나무 등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대작에서 소품까지 백 작가의 식지 않는 작업 열정을 여러 빛깔 평면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17일까지 계속된다.
박영택 평론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제주 자연속에 사는 사람들, 나무와 새와 별, 달과 함께 생을 보내는 이들, 그것들이 내는 소리를 듣는 이들, 이 거대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고요히 좌정하며 명상에 잠긴 듯한 사람의 모습 등은 마치 전통적인 동양화의 인물 산수화가 추구했던 이념을 떠올려준다"고 했다.
백 작가는 지난해 한라일보 갤러리 이디 초대전을 비롯 그동안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37회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자리 잡은 제주국제예술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고 동아옥션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