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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제주에 빚진 마음… 4·3 배·보상 필수”
김원웅 광복회장 간담회 “박진경 추모비 철거해야”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1. 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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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은 19일 서울 광복회관에서 제주 언론사 기자들과 신년 간담회를 가졌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19일 "제주에는 항상 빚 진 마음이다. 4.3 항쟁 때문이다. 제주4·3 희생자들에 대한 배·보상 문제는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데 필수적인 절차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광복회관에서 서울 주재 제주 언론사 기자와의 신축년 특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보상을 골자로 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광복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4당에 공문을 보내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광복회는 공문에서 "'제주4·3항쟁'의 진실규명,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보상은 지난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 법률안에 대해 각 당에서 동 개정 법률안의 통과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임시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은 처리되지 못했다. 이에 김 회장은 새해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처리를 다시한번 촉구한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 8·15 광복절 때 가장 먼저 제주4·3 항쟁을 언급했다. 국가 공식 행사에서 4·3항쟁이란 단어를 쓸 때 굉장히 고심했다"며 "그런데 제주4·3을 사건이란 말로 적당히 설명하는 것은 안된다. 4·3에 대해서는 역사적 의미를 다시 조명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제주지역 사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4·3 당시 제주에 부임해 진압작전을 지휘한 박진경 대령의 추모비 철거·이전 문제도 언급했다.

박진경 대령은 1948년 5월 6일 제9연대장으로 부임, 한 달 열흘가량 제주도에 머물며 진압작전을 지휘했고, 6월 18일 부하에 의해 암살됐다.

김 회장은 "아직도 제주에 그의 추모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광복회 제주지부와 상의해 추모비 철거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 추모비는 제주도민들을 무시하고, 4·3희생자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14대·16대·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제21대 광복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북 특사로 파견돼 2002년 제주 통일민족평화체육축전 개최를 성사시켰고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서울=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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