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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강창언의 '탐라국선 테위'
수작업 전통 테우 복원 과정 생생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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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선 테위'에 실린 '줄나시' 재현 장면. 줄나시는 테우 위에서 듬북(해초)을 베어내는 길이 3~5m 내외의 대형 낫이다.

국립해양박물관 복원 의뢰
작년 2~4월 제작 과정 담아
‘줄나시’ 장면 등 재현 주목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지난해 4월 28~7월 5일 펼친 '해양 제주-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바당' 기획전.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대학교박물관과 함께 손을 잡고 '육지중심사관'에서 탈피해 '해양문명사관'으로 제주를 조명해 보려는 이 전시의 '킬러 콘텐츠'가 있었다. 제주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테우였다. 국립해양박물관이 복원을 의뢰한 것으로 길이 9m, 너비 5m에 달한다. 테우는 전시가 끝난 뒤 국립해양박물관이 구입해 수장하고 있다.

테우는 나무나 대나무 따위의 일정한 토막을 엮어 물에 띄워서 타고 다니는 떼(筏)를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제주 마을에 따라 테, 터베, 터위, 테베, 테위로 불린다.

당시 테우 제작에 참여했던 강창언 제주도예촌장이 그 과정을 정리하고 위상을 살핀 단행본을 냈다. '탐라국선 테위'로 사진과 작업 일지를 소개했고 부록으로 '탐라국선과 항해술 그리고 임진왜란'을 실었다.

테우 제작은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이어졌다. 제주 곳곳을 돌며 '댄목'(대목)인 삼나무를 구하고 '먹표시', '장세구녁(구멍)', '상자리', '고물멍에', '뇌(노)', '돌닷(닻) 벳초석', '벳줄', '자릿구물(그물)' 등으로 나눠 모양과 도구를 갖춰가는 과정이 글과 사진으로 기록되어 있다.

전통 테우를 완성한 뒤에는 성산읍 시흥리와 오조리,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실제 항해하며 여러 가지 기능을 확인했다. 뇌젓기, 사울대 사용하기, 자릿구물 드리우고 올리기 등이다. 특히 그동안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줄나시' 사용 장면도 재현했다. 줄나시는 테우 위에서 듬북(해초)을 베어내는 길이 3~5m 내외의 대형 낫이다.

이번 작업을 준비하면서 '탐라국선회(耽羅國船會)'가 만들어졌다. '탐라국선'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덕판배 복원에 나섰던 고 김천년 선생의 아들인 김희선씨가 회장을 맡고 김천년 선생의 제자인 강정식씨가 고문으로 참여했다. 강창언 제주도예촌장은 "테위는 탐라인들의 선박으로 주변국 선박의 진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이번에 테위를 복원하고 항해를 하면서 근해선이 아닌 도해선으로도 가능할 수 있는 여지를 밝혔다"고 했다. 도서출판 가시아히.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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