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월드 프리미엄아울렛 찬반 대립 격화 조짐

제주 신화월드 프리미엄아울렛 찬반 대립 격화 조짐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에게 치명타 될 것"
안덕면 주민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은 찬성 입장
신화월드 "절차상 문제 없어… 개장시기 검토중"
  • 입력 : 2021. 01.25(월) 17:2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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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에 추진되는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에 대한 찬반 대립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소상공인들은 지역 상권 변화에 따른 피해 우려로 반발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며 찬성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프리미엄 전문점의 개장 여부가 주목된다.

 제주신화월드에 추진되는 프리미엄 전문점은 람정제주개발이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한 자리에 프리미엄 브랜드 매장 60여개를 유치하는 사업이다. 운영 면적은 8834.54㎡로, 지난해 11월 25일자로 서귀포시로부터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고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도내 소상공인들은 프리미엄 전문점이 들어설 경우 지역 상권의 변화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개장 여부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는 25일 제주신화월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화월드 내 프리미엄 전문점은 도내 소상공인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며 "도내 소상공인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제주 신화월드 내 프리미엄 전문점 허가 등록을 취소해 달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같은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민생경제포럼과 제주시 연동을 지역구로 둔 의원 등 19명도 성명을 내고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 상인들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서귀포시를 상대로 프리미엄 전문점에 대한 개설 등록 취소를 촉구했다.

 반면, 제주신화월드 주변 지역인 안덕면 지역의 대부분의 마을단체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이유로 찬성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면을 지역구로 둔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안덕면 지역의 마을회와 단체는 신화월드내 프리미엄 전문점 개장이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면서 찬성의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면서도 "다만 (프리미엄 전문점)등록 절차에서 행정의 미흡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제대로 청취하고 현실적인 대책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문점 등록 취소와 관련해 "제주도 전통산업 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 점포제한 조례 상 전통시장 1㎞ 내에는 대규모 점포가 들어올 수 없지만, 신화월드의 프리미엄 전문점의 경우에는 조례의 제한을 받지 않는 일반구역이기 때문에 등록이 들어오면 절차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신화월드 내 프리미엄 전문점의 개설 등록 취소는 관련법상 근거가 없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문점 등록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면서 "개장 시기와 관련해 현재 여러 선택지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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