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 해양문학·표류사 역사문화자원으로

제주 대표 해양문학·표류사 역사문화자원으로
  • 입력 : 2021. 01.26(화) 15:08
  • 이윤형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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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 해양문학을 대표하는 '표해록'를 남긴 장한철(1744~미상) 생가터와 표류사가 역사문화자원으로 거듭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장한철 생가터 초가 신축 및 그가 남긴 '표해록'을 디지털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되면서 제주 해양문학과 표류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한철 생가터 초가 신축 사업은 제주시가 예산 6억8600만원을 들여 애월읍 애월리 2531, 2532번지 일대 한담해변에 지난 2019년부터 공사를 시작 지난해 12월 중순 안거리 57㎡, 밧거리 39㎡ 규모로 준공됐다. 이어 전시물 선정에 이어 설치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시물은 '표해록' 애니메이션 및 디지털화 하여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옛 사람들의 생활상 모형등이 전시된다. 초가는 구들과 정지에 책장과 굴묵 등의 생활상 연출을 통해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재현하게 된다.

제주시는 이달 안에 전시물 설치를 완료하여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2월 중으로 애월읍사무소로 관리를 이관하는 한편 일반 공개를 통해 지역명소로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표해록'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제주박물관과 연계하여 문화자원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애월읍 애월리 출신의 장한철은 조선 영조때 대정현감을 역임한 인물로 대과를 보기 위해 배를 타고 서울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류큐제도에 표착하여 청산도와 강진 서울을 거쳐 제주로 귀향한 후 그 경험을 담은 '표해록'을 남겼다.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7호인 표해록은 당시의 해로와 해류, 계절풍 등이 실려 있어 해양지리서로서의 가치와 중요성뿐만 아니라 가장 문학성이 높은 해양문학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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