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론조사 통해 제2공항 갈등 매듭지어야

[사설] 여론조사 통해 제2공항 갈등 매듭지어야
  • 입력 : 2021. 02.16(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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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가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국책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의견수렴에 돌입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18일 오후 8시 도내 언론사들이 공동 발표한다.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통해 그동안 이어져왔던 도민사회의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국내 2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위탁해 이뤄진다. 이번 여론조사(유선전화 20%·무선전화 80%)는 2개 전문기관에서 만 19세 이상 도민 2000명과 성산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 거주지역, 제2공항 찬반 의견을 묻는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통한 의견수렴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하게 된다. 특히 국토부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2015년 11월 성산지역을 제2공항 후보지로 발표한 후 겪어온 도민사회 갈등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다시피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는 달리 실시하는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도민갈등을 풀기 위해 어렵게 성사된 것이다. 그런데도 여론조사를 앞두고 제2공항 찬반 단체들은 언론매체나 SNS 등을 통해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홍보 현수막이 훼손되는 등 찬반 여론전이 격화되면서 또다른 갈등이 우려될 정도다. 물론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도민들의 마음은 똑같다고 본다. 모두 제주의 미래를 위한 것임을 모르지 않는다. 제주가 잘 되기를 바라지 않을 도민이 어디 있겠는가. 따라서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에 종직부를 찍어야 한다. 그래야 도민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통합을 이룰 때 제주발전을 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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