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문학으로 부르는 새봄

서귀포에서 문학으로 부르는 새봄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2월 28일 칠십리시공원
  • 입력 : 2021. 02.23(화) 15:2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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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문인협회의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사진=서귀포문인협회 제공

서귀포의 문학인들이 문학으로 새봄을 부른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안정업, 서귀포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제22회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행사를 통해서다.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는 2000년 이후 매년 2월 마지막 날에 개최되어 왔다. 한반도의 봄이 우리나라 최남단 서귀포에서 시작됨을 알리고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전국에 소개하면서 문학과 낭송을 통해 관광문화발전에 기여하려는 뜻에서 기획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된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올해는 참석자를 최소 인원으로 제한해 이달 28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칠십리시공원에서 시로 봄을 여는 행사를 펼친다.

이날 행사는 한기팔 시인의 취지문 낭독에 이어 김용길 시인의 영춘시 '봄맞이 노래', 다온무용단의 '탐라의 향기' 공연으로 문이 열린다. 그중 김용길 시인은 "지난 겨울은 혹독했고/ 길기만 하였다/ 한서리 추위보다/ 더 무섭고 암울했던 위기와 불안의 날들/ 아직도 그 시련의 날들은 가시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구절로 코로나라는 기나긴 계절이 하루빨리 지나가길 소망하는 시를 준비했다.

서귀포 시인들의 시에 바탕을 둔 노래와 연주도 잇따른다. 오승철 시인의 '닐모리 동동'(노래 김영범), 윤봉택 시인의 '그날에'(노래 조승훈, 기타 연주 김동준)를 만날 수 있다. 문상금 시인, 정영자 수필가 등도 봄을 여는 시를 낭송한다. 서귀포문인협회는 이날 비가 올 경우 행사 장면을 유튜브로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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