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ABC협회 '부수조작 의혹 수사의뢰 검토중"

황희 "ABC협회 '부수조작 의혹 수사의뢰 검토중"
노웅래 "견제받지 않는 언론 권력 엄정히 바로 잡아야"
  • 입력 : 2021. 02.24(수) 14:5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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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일간지 발행·유료부수를 조사해 발표하는 ABC협회의 '부수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 수사 의뢰 여부에 대해 법률자문을 맡겼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 문체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ABC협회가 공시한 발행·판매부수가 굉장히 부풀려졌고 문체부에서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말하자 "현재 사무감사를 종료하고 사무감사 내용 결과를 분석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문체부가 하는 사무감사에는 한계가 있어서 수사에 가깝게 의뢰를 하거나해야 한다"며 "문체부가 의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 자문을 맡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조선·동아·중앙일보 등이 정부의 신문우송료 지급사업으로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는데, 예정된 부수가 다 발송된 게 아니라 예컨대 절반이 바로 폐기물 처리됐다면 '국가 보조금 허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황 장관은 "그렇다"라고 동의를 표시했다.

 김 의원은 "발행 부수에 따라 광고단가도 달라지는데 A등급에 속하는 조선·중앙·동아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조사를 해야 한다"고 거듭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여당이 언론관계 법령에 대해 통과·관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다"며 "'오비이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정 언론이 거론되는 것조차도 사전에 계획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수 조작도 서슴지 않는 일그러진 언론의 행태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막강한 권력을 누리면서도 견제받지 않는 언론 권력의 잘못에 대해 엄정히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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