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접종 인원 당초 계획보다 더 늘려야

[사설] 백신 접종 인원 당초 계획보다 더 늘려야
  • 입력 : 2021. 02.26(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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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일상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의 차질이 우려됐으나 예정대로 진행돼 다행이다. 다만 일부 백신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아 계획대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26일부터 9곳 요양병원과 60곳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제주에는 3900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 물량이 첫 배정됐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에 대해선 보건소가 접종한다. 제주도는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10명 단위로 접종하기로 했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종이 끝나면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 1분기에 9819명을 접종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 등이 맞을 화이자 백신은 3월 중순쯤 제주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18세 이상 57만5116명 중 집단면역 형성을 고려해 이중 70%인 40만2580명을 오는 11월말까지 접종할 계획이다.

그런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백신을 접종하는 이유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만큼 제주도가 목표로 잡은 접종 대상보다 늘려야 한다. 알다시피 백신을 맞는다고 100% 예방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신마다 예방효과는 다르지만 대체로 평균 80% 정도로 본다. 때문에 도내 인구의 70%가 항체를 가지려면 이보다 많은 사람이 접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주도의회에서도 안정적인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백신 접종 인원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적어도 접종 인원을 85% 이상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제주도는 그냥 흘려들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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