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직원 확진…의회 폐쇄·직원 전수검사

제주도의회 직원 확진…의회 폐쇄·직원 전수검사
3월 첫날부터 의장 의전 담당 직원 등 5명 연이어 양성 판정
392회 임시회 의사일정 중단… 좌 의장 포함 모든 의원 검사
  • 입력 : 2021. 03.02(화) 11:4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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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제주도의회 직원을 포함해 3월 첫 날부터 제주지역에서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의회 직원 확진으로 도의회가 일시 폐쇄돼 모든 의사 일정이 중단됐으며 좌남수 의장을 포함한 모든 도의원과 의회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1일 하루 동안 71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5명(571번~575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하루 사이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5일·8일·20일, 2월 17일·24일에 이어 올들어 여섯번 째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575명으로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154명이 코로나19에 감염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5명 중 575번은 제주도의회 총무담당관실 직원인 A씨로 의장 의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575번은 지난 1일 오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575번은 지난달 25일부터 발열, 인후통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했다. 575번의 감염 경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575번의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용 카드 사용 내역과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도의회 직원 확진으로 의회에는 비상이 걸렸다. 도의회는 이날 예정된 392회 임시회의 6개 상임위원회 의사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의사당 전체를 일시 폐쇄하고 건물 전체를 방역 소독했다.

또 도의회 직원 150여명과 좌남수 의장을 포함한 도의원 43명 전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진단 검사 결과는 이르면 2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가 (증상 발현 후) 도의원과 접촉한 적은 없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좌 의장과 도의원들은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571~574번은 전라북도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571·572·573번은 전라북도 확진자인 B씨의 지인으로, B씨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B씨가 지난달 28일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이날 제주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574번은 572번의 가족으로 1일 진행된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571번과 572번, 574번은 현재 무증상이며 573번은 미열, 두통, 목따가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한편 2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확진자는 28명, 자가격리자는 437명(확진자 접촉자 143명, 해외입국자 2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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