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 제주합창단 3년 만에 100회 정기연주회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3년 만에 100회 정기연주회
김정연 지휘자 취임 무대로 3월 11일 제주아트센터
합창단의 어제·오늘·내일 담아… 피날레 곡 '고맙소'
  • 입력 : 2021. 03.02(화) 17:1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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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100이란 숫자를 달게 되었다. 3월 11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00번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이다.

1985년 창단한 제주합창단(전 제주시립합창단)은 1999년 제주 소재 창작뮤지컬 '자청비'를 무대에 올렸고 2002년과 2003년에는 제주시립교향악단(지금의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과 함께 제주를 담은 창작오페라 '백록담'을 공연하며 또 한 번 역량을 펼쳤다. 제주를 대표하는 전문합창단으로 활동해왔지만 최근 지휘자 공석이 길어지면서 정기연주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을 취지로 2018년 2월 8일 99회 정기연주회 이래 지금껏 100회를 잇지 못했다. 신임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10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번번이 후임자 인선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3년여 만에 치러지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지난해 12월 10대 제주합창단 지휘자로 선발된 김정연 지휘자의 취임 무대를 겸한다. 제주시는 새 지휘자 선임 소식을 알리면서 "신임 지휘자의 위촉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는데, 그 첫발을 떼는 자리다.

30여 년 합창 지휘 경력을 지닌 김정연 지휘자는 이날 제주합창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합창단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그리는 곡들로 100회 정기공연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꾸민다. 브람스의 '집시의 노래'로 막을 연 뒤 제1회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이었던 나운영의 '가려나'와 '달밤' 등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에서 귀익은 '바람이 되어', '마중'도 합창 버전으로 준비했다. 마지막 순서엔 허걸재 편곡의 '고맙소'란 곡을 골라 이즈음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며 희망을 노래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대극장 객석은 250석만 개방한다. 사전 예약은 3월 3일 오전 11시부터 제주예술단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공연 장면은 추후 제주시청, 제주합창단 유튜브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문의 728-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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