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부터 폭행까지… 제주경찰 '비틀비틀'

성매매부터 폭행까지… 제주경찰 '비틀비틀'
지난달 A경정 식당 손님 폭행해 입건
올해 경정 2명·경장 1명 추문 휩싸여
올해부터 감찰부서에도 '수사권' 부여
  • 입력 : 2021. 03.04(목) 11:1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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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직권남용 의혹부터 시민 폭행까지 현직 제주경찰 고위 간부들이 잇단 추문에 휩싸였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폭행 혐의로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A 경정을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경정은 지난달 23일 밤 제주시 소재 식당에서 직원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B씨가 A경정에게 시끄럽다고 항의를 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A경정은 이날 직원 5명과 함께 식사하는 등 방역수칙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당사자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예정"이라며 "A경정에 대해서는 본청 차원에서의 감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으로 감찰을 받아온 제주경찰청 소속 C경정이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C경정은 과거 다른 경찰서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특별 면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1월 서귀포경찰서 형사과 소속 경장이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사건도 있었다.

 이와 관련 제주경찰청은 올해 초 경찰관 비위를 감찰하는 감찰부서에 '수사권'을 부여한 바 있다. 감찰 이후 지능범죄수사대로 사건을 넘기던 관행을 버리고, 감찰 수사팀을 신설해 감찰부터 수사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한편 제주경찰의 연도별 징계 현황을 보면 2017년 20건, 2018년 4건, 2019년 5건, 지난해 4건 등이다. 유형별로는 직무태만 11건, 품위손상 등 9건, 성비위 5건, 음주운전 5건 등의 순이었다. 계급별로는 경사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위 14명, 경감 8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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