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물 제거 추진 용연, 옛 경관 되찾을까

퇴적물 제거 추진 용연, 옛 경관 되찾을까
제주시 4월 대상지 조사 이어 5월부터 준설 작업
  • 입력 : 2021. 03.16(화) 14:27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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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적물 등이 쌓이면서 수려한 경관을 간직한 옛 모습을 잃어가던 용연 하류에 대한 준설작업이 내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시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한천 하류(용연 구름다리)에 대한 준설작업을 4월부터 착수하여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천 하류는 기암괴석이 둘러싸인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2001년에 용두암과 함께 제주도기념물 제57호로 지정됐다.

이곳은 빼어난 경관에다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 맑은 호수를 이루면서 뱃놀이를 즐겼던 '용연야범'의 무대로 잘 알려졌다. 그렇지만 하류에 흙과 돌멩이 등이 쌓이면서 물 흐름을 저해하는데다, 경관을 해치면서 옛모습을 잃어가는 등 유명관광지의 이미지를 흐린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몇차례에 걸쳐 준설작업을 벌였으나 퇴적이 반복되면서 땔질식 처방이 아닌 정밀 원인규명을 통한 보다 근본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시는 준설작업을 통해 주민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자연경관을 보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준설작업을 위해서는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받아야 한다.

시는 또 태풍 등 우기에 대비 고사목이나 임목폐기물 등 하천 지장물 제거작업을 추진 자연재해를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에따라 지난주부터 사업 대상지 조사에 들어간데 이어 4월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앞으로 사업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는 읍면동과의 협조 등을 통해 5월부터 지장물 제거 및 준설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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