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백신수급 불안' 11월 집단면역 가능할까

제주 '백신수급 불안' 11월 집단면역 가능할까
도내 접종자 고작 3% 수준.. 2회차 접종도 이달말
백신수급 불안정 확대·도민참여 낮을 경우 불가능
  • 입력 : 2021. 04.05(월) 16:40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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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오는 11월말까지 코로나19 감염 집단면역 체계 구축을 위해 도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수급의 불안정한 상황이 확대되고 도민참여도가 낮을 경우 집단면역 형성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 대상자는 도내 인구 69만 7578명 중 18세 이상 인구 57만 5116명이다. 제주도는 올해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11월말까지 접종대상 70%인 40만 2580명에게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말까지 한달 평균 5만 300명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하지만 이달 현재 확보된 제주지역 백신물량은 3만2028회분에 머물고 있다. 도내 백신 접종자수도 1만1425명으로 도내 전체 대상자 가운데 약 3%에 그치고 있다.

 지난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1차 접종자는 629명으로 총 96만2730명(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5만6006· 화이자 백신 10만6724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차 신규 접종자는 66명으로 총 2만7364명이 2차접종까지 완료했다. 경기도는 이미 2회차 백신 접종에 들어갔으나 제주는 이달중 2차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지역 백신접종은 지난 달 26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를 시작으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및 정신의료기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19세~64세 일반 성인에 대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제주자치도는 전망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물량이 정상적으로 확보되고 도민들의 접종 참여율이 높을 경우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현재 제주한라체육관에 설치된 제주예방접종센터 의료진 운영을 1팀에서 4팀으로 확대하고 민간위탁 의료기관도 가동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예방접종센터(서귀포의료원)는 5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도내 한 관광업체 종사사는 "제주는 관광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우선적으로 코로나 19 면역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정부의 움직임만을 바라보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집단면역 형성은 주민참여도와 백신물량 확보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며"정부에서 백신을 구입한 후 인구비례에 따라 지자체에 배분해 주고 있어 자체적으로 빠른 코로나 19 종식을 위해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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