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 잊혀진 역사, 1991년을 말하다

'제주작가' 잊혀진 역사, 1991년을 말하다
제주작가회의 기관지 등 제주 발간 문학지 여름호 특집 풍성
'제주문학' 정인수 시인 추모… '다층'은 '폭력과 저항' 다뤄
  • 입력 : 2021. 08.02(월) 21:1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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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풍경이 밴 제주발 문예지와 기관지 2021년 여름호가 잇따라 나왔다. 계간 문예 '다층', 제주문인협회의 '제주문학'과 제주작가회의의 '제주작가'다.

'제주문학'(통권 87호)은 두 개의 특집을 마련했다. 정인수 시인 추모 특집에서는 '삼다도' 등 대표작 5선과 함께 '섬과 섬 사이, 표박하는 서정'(허상문)으로 시 세계를 다뤘고 '미루나무 꼭대기에서 구름이 되어 웃고 계시는 선생님'(김지희)으로 고인을 추억했다. '지역문학을 말하다' 좌담회 특집에는 구좌문학회, 대정현문학회, 애월문학회, 한림문학회, 한수풀문학회, 함덕문학회에서 각각 활동하는 강상돈, 고성기, 김승범, 김철선, 진해자, 한문용 작가가 참여했다. 1만4000원.

'제주작가'(통권 73호)는 '잊혀진 역사-1991년을 말하다'를 특집으로 다뤘다. 1991년은 양용찬 열사가 제주도개발 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해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제주특별법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 현실에서 1991년의 기억을 새기고 그 의미를 짚었다. '공감과 연대'에서는 김시종 시인의 시집 '일본풍토기' 마지막 편과 오세종 류큐대학 교수의 해설을 수록했다. 김석범 소설가가 지난해 발표한 에세이 '生·作·死(생·작·사)'도 우리말로 번역해 실었다. 1만3000원.

'다층'(통권 90호)은 '폭력과 저항'을 기획 특집으로 담았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박수빈은 '폭력에 저항하는 그 많은 목소리들'을 통해 일제 강점기 이후 일본군 위안부, 제주4·3, 광주 5·18 등으로 이어지는 정치 역사 시편에 나타난 폭력의 양상을 살폈고 작금의 미얀마 사태까지 들여다봤다. 젊은 시인 7인선, 시조시인 3인선, 다층소시집 등도 만날 수 있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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