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혁신도시에 120병상 규모 종합병원 들어선다

서귀포 혁신도시에 120병상 규모 종합병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5층·120병상 규모 신축 예정
의료취약 서부권 휴일·야간 환자 수용 기대
  • 입력 : 2021. 10.18(월) 15:1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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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들어설 예정인 종합병원 위치도(항공사진). 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혁신도시 내에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의료취약지인 서부권(안덕면·대정읍)의 휴일·야간 진료를 요하는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 편의가 기대된다.

1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지하 3층·지상 5층·120병상 규모의 혁신도시 내 종합병원 신축 허가신청이 이뤄졌다. 신청 내용은 건축면적 1766㎡, 연면적 1만4047㎡의 규모로 소아·부인·신경·내분비·정형외과 등의 진료실과 수술실, 병실 등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청 관련 부서와 건축허가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해당지역의 고도제한(25m)과 관련, 건축주가 신청한 내용인 기존 도로가 아닌 지표면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보완 조치가 이뤄진다면 건축허가 과정에서 크게 걸리는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내에 종합병원 신축과 함께 서귀포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민관협력의원 유치에 따른 서부권 환자 수용에 대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휴일·야간 진료 및 출산 등에 따른 제약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의료취약지인 서부권에서의 휴일·야간에도 안심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민관협력의원 유치사업이 설계공모를 최근 완료하고 오는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41억3000만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대정읍 상모리 4881㎡ 부지에 약국동과 의원동, 부대시설 등을 갖춘 지상 2층 규모로 민관협력의원을 유치했다.

시가 민관협력의원 유치를 위해 사전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읍면지역 주민의 제주시 소재 의원 이용률은 52.7~57.6%로 매우 높다. 특히 서부권 의료수요자 3만3422명의 휴일·야간 진료비는 28억1700만원으로 읍면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청구됐다. 이에 따른 서부권 의료기관 확충에 대한 주민 의견이 줄곧 제기됐다.

한편 지난 13일 서귀포시청에서 이뤄진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홍명환 의원은 "서귀포 산부인과가 있는 병의원 5곳 가운데 출산을 할 수 있는 곳은 서귀포의료원이 유일하다"며 "출산을 하려면 제주시에 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최근 건축 허가 신청이 들어왔고, 혁신도시 내에 종합병원 들어서면 이 부분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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