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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때문에"… 제주시 음식물처리공법 변경 '잡음'
위탁처리업체 19일 제주시청 앞 회견
"처리 적법 이행… 환경도 개선해야"
시 "건조화 공법은 주민이 선택한 것"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10.18. 18: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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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위탁처리업체 A는 18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사진=강민성기자

제주시가 현재 음식물쓰레기 처리 공법 변경을 위해 위탁업체를 변경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위탁처리업체 A는 19일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는 음식물쓰레기처리 편법처리를 강요하지 말고 적법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처리작업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위탁업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제주시와 위탁계약을 맺고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이 곳엔 하루 최대 150~200t의 음식물쓰레기가 반입되는데, 이를 파쇄, 선별, 탈수 과정을 거쳐 탈수케잌(탈수된 음식물쓰레기 분쇄가루) 60~70t이 만들어진다.

 업체는 '미생물 소멸화' 공법을 통해 하루 60t의 쓰레기를 처리해왔지만 제주시는 8월쯤 탈수케잌 양을 40t으로 하향했다.

 이에 업체는 이에 맞춰 인력 감축 및 미생물, 톱밥(냄새를 줄여주기 위해 사용) 양도 전부 줄였다.

 하지만 9월 제주시는 늘어난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처리량을 60t으로 상향해달라고 공문을 보내자 업체는 난색을 표했다. 미생물을 갑자기 증식할 수도 없을 뿐더러 40t으로 맞춰놨던 장비나 인력을 추가적으로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시설 내 창고에 쌓인 탈수케잌들.

 이에 업체는 제주시 소유 건조기를 돌려 처리해왔지만, 지난 9월 25일 제주시가 건조기를 보수하기로 결정하며 미처리량은 업체 측 창고에 쌓여가고 있다. 현재 창고에 쌓인 탈수케잌량은 200여t에 달한다.

 사장 B씨는 "계약이 만료되면 타 지역 업체가 들어오기로 돼 있다. 이들 장비 비용만 60억으로,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100억원이 넘는 혈세가 쓰일 것"이라며 "나라장터에 고시 없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계가 들어오고 있지 않아 사업기간이 끝나면 처리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관계자는 "미생물 소멸화 공법으로 냄새가 많이 발생해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져왔다. 이에 주민들과 여러업체를 돌아본 결과 불에 태워 건조시키는 '건조화 공법'이 냄새가 덜 발생해 주민들이 바꿔달라 요청한 것"이라며 "민간위탁은 조달청에 공시할 필요가 없다. 업체 선정을 위해 선정위원회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건조기가 해체된 채 바깥에 널부러져 있다. 시 관계자는 보수를 위해 해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월달 미지급 대금은 오늘 지급했고, 건조기는 추가적으로 한대를 더 설치할 것"이라며 "업체 계약이 끝난 이후 발생되는 처리난에 있어 건조기를 야간까지 돌리더라도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에 따르면 민간위탁조례에 따라 심의·산정 위원회에서 동의를 얻으면 위탁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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