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와 제주NIE학회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도움을 받아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활용교육)'를 주제로 전시회를 꾸려온 지 올해로 10년째다.

본보는 지난 2009년부터 지역신문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주NIE학회와 손잡고 꾸준히 NIE 사업(전시회, 스크랩 공모전, 지면 연재, 찾아가는 교육 등)을 벌여왔다. 지난 3~4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NIE 전시회는 그 10년의 발자취를 '길'로 엮어 도민들에게 선보인 자리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N(첫 걸음을 내디며 변화를 꿈꾸다)', 'I(재미와 감동을 함께, 10년을 ing)' 'E(미디어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 수업)' 세개의 공간으로 나눠 한라일보가 올해 진행한 '2018 NIE 스크랩 공모전' 수상작과 지면연재물, 제주NIE학회가 진행한 '제주NIE대회' 수상작 외에 다양한 교육사업을 통해 완성된 학생들의 활동작품들이 전시됐다.

이 밖에 NIE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체험코너도 운영됐다. 'N'공간에서는 전시회를 200% 즐길 수 있는 전시물 자료 속에서 미션 퀴즈의 정답을 찾는 체험활동이, 'I'공간에서는 메모리카드 게임을 통해 가치의 정의를 스스로 정의 내려보는 체험활동, 'E'공간에서는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해 인터뷰형식의 뉴스를 만드는 미디어 체험활동이 이뤄져 어린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지역의 사안에 대해 다양한 계층의 생각을 알 수 있었으면" "NIE를 매개로 도민들이 세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지역신문과 친해지고, NIE 강좌를 통해 더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반짝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과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시작된 'NIE'사업이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NIE'는 누군가에게는 익숙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익숙함과 새로움이 맞물리는 공간이 바로 'NIE 전시회장'이다. 전시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NIE 전시회는 처음인데 아이들의 작품 수준이 높아 놀랍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신문 기사를 읽고 자기 생각을 썼다는 것은 기사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다는 것인데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역시 NIE 전시회를 처음 찾았다는 다른 관람객은 "부모가 NIE 방법을 알고 난 후에 아이와 같이 하면 더 효과가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라일보, 제주NIE학회, JDC가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NIE 사업의 결실은 'NIE 연속성'에 대한 기대감이다. 몇 년 전부터 NIE 전시회에는 자유학기제를 활용한 중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학업 부담이 적은 초등학교에 집중돼있던 NIE가 '자유학기제'라는 날개를 달고 중학교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NIE 확산에 노력해 온 지난 10년 동안, 초등학교때부터 NIE를 하며 커 온 학생들이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창의력, 논리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문장력을 키우는 중요한 열쇠임에 분명한 'NIE'. NIE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도 함께 커가고 있다.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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