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77] 3부 오름-(36)감낭오름도 원물오름도 기원은 물이 있는 오름

감(甘), 감(柑), 시(枾)모두 '달'에서 기원 [한라일보] 감낭오름과 원물오름은 하나의 오름으로 인식돼왔다. 이름이 14개나 된다. 원물오름계열 지명 중 '원'이 들어있는 지명 6개는 같은 어원에서 기원한다. 왜 그런가? 우선 이 오…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76] 3부 오름-(35)‘감낭없는 감낭오름’, 조롱과 냉소의 대상

감낭오름의 한자표기 시목악(枾木岳)은 제주 밖의 표기 [한라일보] 감낭오름이라는 이름의 오름이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육거리에서 가깝다. 표고 439.8m, 자체높이 45m다. 감낭이란 제주어로 감나무를 지시하므로 감나무오…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75] 3부 오름-(34)토산과 같은 기원의 안돌오름 밧돌오름 지명

해독이 군색한 안돌과 밧돌,돌(石)과 무관 [한라일보] 구좌읍 송당리 산68-2번지이다. 표고 368.2m, 자체높이 93m다. 이 오름은 두 봉우리로 되어있다. 그중 북서쪽 봉우리가 오름의 정상이다. 이 봉우리와 남동쪽 봉우리 사이에 깊…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74] 3부 오름-(33)방애오름은 펑퍼짐한 오름, 번널오름도 같은 말에서 변화

‘펑퍼짐하다’의 '펑'은 북방 고대어에서 유래 [한라일보] 서귀포시 동홍동 산1번지 일대, 높은 곳에서 낮은 방향으로 오름 3개가 줄지어 늘어섰다. 높은 곳에서부터 웃방애오름, 방애오름, 알방애오름이라 한다. 방애오름은 …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73] 3부 오름-(32)토산은 물이 흐르는 ‘돌오름’에서 기원

지형이 토끼를 닮아? 토산은 토끼와 무관 [한라일보] 토산이란 지명은 태종16년(1416) '동도 현감’은 정의현(旌義縣)을 본읍으로 하여 토산현(兎山縣), 호아현(狐兒縣), 홍로현(洪爐縣)을 소속시키며'라는 기사에서 처음 나타난다…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72] 3부 오름-(31)‘거슨세미’와 ‘나단세미’ 지명이 붙은 사연

한라산 방향은 상방, 바다 방향은 하방일까? [한라일보]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오름이다. 표고 380m, 자체높이 125m이다. 화구가 서향으로 크게 벌어져 있다. 1530년 '신중동국여지승람', 1653년 '탐라지' 등에 삼미악(三美岳), 18세기…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71] 3부 오름-(30)문도지오름, 골짜기도 봉우리도 없는 산마루

아무도 모르는 문도지오름의 지명 기원 [한라일보] 민오름 혹은 '민-'이 들어가는 지명이 꽤 보인다. 병악과 한 무리를 이루는 무악은 믜오름이라고도 한다. 사실 고어에서 '미다', '뮈다', '믜다'라는 말은 '흠이나 거친 데가 …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70] 3부 오름-(29)골짜기가 있는 병악, 골짜기가 없는 무악

병악은 쌍둥이오름이 아니라 골짜기가 있는 오름 [한라일보] 서귀포시 상창리 북쪽 끝자락, 상천리 입구 지경 서쪽으로 두 개의 오름이 보인다. 둘 중 남서쪽 대병악, 북동쪽 소병악이다. 대병악은 표고 491.9m, 자체높이 132m다. …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69] 3부 오름-(28)병곳오름, '골짜기가 있는 뾰족한 봉우리'

[한라일보] 벵곳오름, 안좌오름으로도 부른다. 표선면 가시리 산8번지다. 표고 288.1m, 자체높이 113m, 둘레 2583m, 저경 896m이다. 제주도 오름의 평균 자체높이가 81m인 점에 비춰보면 작지 않은 오름이다. 그러나 인접한 지역에 따라…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68] 3부 오름-(27)개오리오름은 '갈올', 맞은편 장올의 대비지명

도너리오름의 또 다른 지명갈체오름은 골짜기가 있는 오름 도너리오름을 돌오름이라고 표기한 것을 볼 수 있다. 오늘날 '돌'이라고 하면 당연히 돌(石)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고대인들은 지명에서 흔히 '달(달)'을 썼는…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67] 3부 오름-(26)남송악 도너리오름보다 낮은 오름

[한라일보] 도너리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경계에 있다. 이 오름은 2개의 분화구가 나란히 있다. 그중 하나는 원추형이다. 오름 자체도 원추형이지만 분화구도 원형의 화구를 따라 밑으로 내려…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66] 3부 오름-(25) '갈세', '갈시'가 '가세', '가시'로 변화, 오름의 지형특성을 반영

[한라일보] 가세오름은 세화1리와 토산1리 중간에 있다. 표고 200.5m, 자체높이 101m, 저경 771m, 둘레 2365m이다. 세화리 쪽에서 보면 사다리꼴, 토산리 쪽에서 보면 남북 두 봉우리가 솟아오른 모양이다. 토산1리 마을에서 바라볼 때 …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64] 3부 오름-(23)걸세오름은 한둘이 아니다

[한라일보]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걸세오름이 있다. 똑같은 이름으로 제주시 연동에도 걸세오름이 있다. 가까이에 어승생악 같은 큰 오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상수도용 한밝저수지도 있다. 이름이 같은 남원읍 하례리와 …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63] 3부 오름-(22)걸세오름의 '세'는 수리의 또 다른 형태

걸세오름 특징은 정신이 ‘히어뜩’할 정도로 깎아지른 절벽 [한라일보] 걸서악은 걸쇠를 닮은 오름이 아니다. 이 오름은 남원읍 하례리 124번지에 있다. 봉우리가 두 개다. 북동쪽 큰 봉우리는 해발 158m, 남서쪽의 작은 봉우리…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 62] 3부 오름-(21)'모슬악' 나란히 있는 두 봉우리 중 낮은 봉우리

모슬포는 모래가 많은 포구에서 온 것이 아닌 모슬악에서 기원 [한라일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오름이다. 해발고도 181m로 비교적 낮다. 이 이름은 1530년에 편찬한 동국여지승람 대정현 산천에 모슬악(毛瑟岳)으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