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편집국 25시] 둘 다 싫으면 어떡하죠?

퇴근 후에 옷을 사러 갔다. 꽤 오래전부터 그 옷에 대해 생각했다. 색상은 이런 색이면 좋겠고, 디자인은 이런 형태여야 하며 가격도 설득력 있어야 한다고 나름의 계획을 세웠다. 아니 이런. 생각과 현실은 이렇게나 달랐다. …

[강다혜의 편집국 25시] 현금과 대머리

명절을 맞아 친한 지인과 긴 통화를 했다. A(38)와는 나이 차와 상관 없이 친구처럼 막역한 관계다. A는 오랜 방황(?) 끝에 2년 전 대구로 올라가 작은 식당을 개업하고 가족과 함께 정착했다. 한동안 서로의 근황을 주고 받다 A는 …

[오은지의 편집국 25시] 학교폭력 단상

올해 초 이른바 '학폭(학교폭력) 미투' 파문이 사회 전반으로 번지면서 숱하게 회자됐다. 일부 유명 연예인들이 논란에 얽히면서 청소년들의 시선이 향했다. 개인적으론 종종 집에서도 민감도가 높아진 아이들과의 대화 주제가 …

[송은범의 편집국 25시] 판사의 짜증

"자 피고인 최후진술 하세요. 아, 검찰 구형을 먼저 해야지, 죄송합니다", "변호사님 의견서를 전날에야 주면 어쩝니까, 바빠 죽겠는데 짜증나네", "국민참여재판을 한다고요? 그거 오래 걸리는데…" 요즘 제주지방법원에서 자주…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제주 관광업의 양극화

올해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도내 관광 업종의 양극화 현상은 진행형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이후 관광객 소비는 렌터카, 특급호텔 등 고비용의 개별여행에 관련된 특정 업종이 '코로…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대선, 승부는 시작됐다

여야가 대선 경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는 내년 3월 9일 치러지지만 벌써부터 정치권은 선거 열기가 후끈하다. 이번 대선은 여야에서 경륜으로 무장한 후보부터 50대 초반의 젊은 정치인들까지 출사표를 던…

[이상민의 편집국 25시] 선출 권력의 부재

"공직시스템은 도지사가 누구든 잘 굴러갈 수준이다." 도지사 공백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앵무새처럼 같은 답변이 반복됐다. 걱정을 덜어줄 요량으로 한 말일 테지만, 정말 도지사가 없어도 잘 돌아갈 세상이라면 우린 도지사…

[강민성의 편집국 25시] 백문이 불여일견

최근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나왔다. 기사나 지인들에게 귀동냥으로 들었던 세계가 나에게 올 줄 몰랐다. 치료센터에 갈 준비를 하며 걱정이 앞섰다. 회사에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같이 밥을 먹던 친구들에겐 뭐…

[김도영의 편집국 25시] 전국 1등을 위해서는 전교 1등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는 도지사가 없다. 제주도의 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광역 자치 단체장이 없는 것이다. 오늘 0시부로 그렇게 됐다.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 사퇴를 발표했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도정 공백 우려…

[강다혜의 편집국 25시] ‘소금 말’

강다혜(24세, 무직) 강다혜(25세, 무직) 강다혜(26세, 무직) 강다혜(27세, 무직)…. 무슨 일 하냐는 질문에 "뭐 좀 준비하고 있어요"라며 세상에서 가장 멋쩍게 웃던 날. 책상과 매트리스 하나 겨우 들어갈 고시원에서 곰팡이와 동거…

[오은지의 편집국 25시] 전면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습 공백, 교육격차, 기초학력 부진, 심리·정서적 문제, 사회성 결손 등. 코로나19 2년차, 지난 1년 반 동안 등교와 원격수업을 반복하는 사이 잦은 환경 변화로 인해 아이들에게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부정적 영향들이다. 실…

[송은범의 편집국 25시] 모범시민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 거리고 싶다"는 생각이 날 때가 있다. 업무를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해내야 한다는 강박이 강해지는 만큼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며 사치스럽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 마음도 커져서다. …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코로나19 속 자유의 시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도 잇따라 나오면서 최대 위기다. 어찌보면 이번 제주지역 코로나19 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됐을 때 이미 예…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제주도정, 도지사 공백 철저히 대비해야

최근 여야 정치권이 빠르게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야권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사퇴 시점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원 지사는 7일 국민의힘 현역 의원 지지모임인 '희망오름' 포…

[이상민의 편집국 25시] 사과의 시간

7년 전 이맘 때 쯤 도지사 후보 자격으로 강정마을을 찾은 원희룡 제주지사는 문전박대를 당했다. 주민들은 '국회의원 12년 동안 한 번도 마을을 찾지 않고, 우리가 만나자고 해도 만나주지 않다가 지사 선거에 나가니 이제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