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혜의 편집국 25시] 만능 언어와 최악의 언어

"낮은 자세로, 담대하게, 국민의 시각에서, 겸허하게 성찰하며"… 최근 대통령 선거 운동을 취재하며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었다. 듣기 좋은 각종 수식어구들은 어떤 곤란한 질문에도 쉽게 첨가되는 '만능…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제주관광업계에 벌어지는 일들

코로나19 사태가 3년차에 접어 들면서 제주관광업계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랜드마크로 알려진 호텔들이 영업 종료를 예고하거나 면세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철수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우선 제주 …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대선 앞두고 떠오른 제주-서울 고속철도

제주-서울 고속철도, 즉 제주와 육지를 해저터널로 건설해 제주와 서울을 고속철도로 잇는 건설사업이 대선 이슈로 떠올랐다. 어찌보면 해묵은 논쟁인 해저터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주의 주요 현안인 신재생 …

[김도영의 편집국 25시] 방역패스와 디테일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별명은 '봉테일'이다. 봉준호와 디테일(detail)이 합쳐진 말로, 봉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는 장면 하나와 대사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빈틈없이 꼼꼼하다…

[강다혜의 편집국 25시] 불청객이 찾아왔다

노트와 펜을 챙겨 핸드폰을 꺼낸다. 통화연결음이 들려오면 심장도 덩달아 덜컹거린다. 자리에 없으면 어쩌나, 뭘 먼저 물어볼까… "안녕하세요 OOO기자입니다" "네↗","네 안녕하세요", "네↘", "…네"까지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오은지의 편집국 25시] 제주도교육감 선거

다음 달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차기 제주교육수장을 뽑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시계가 이달을 기점으로 빠르게 돌아갈 듯 하다. 2007년 첫 주민직선 교육감 당선 이후 세 번의 교육감 선거가 이뤄졌지만 교육…

[송은범의 편집국 25시] 풀려난 불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방문한 대전에서 제주4·3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났다. 4·3수형인 300명이 무릎을 꿇은 채 뒤통수에 총탄을 맞고 암매장된 대전 골령골 학살터와 4·3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던 함병선 제2연대장이 묻…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일상회복 중단의 아쉬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아쉬움이 크다. 특히 2년째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방역의 강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위드코…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단계적 일상회복 끝 사회적 거리두기 시작?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확진자가 늘자, 강화된 방역조치를 했지만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이상민의 편집국 25시] 불량시민

교통법규 위반 통지서가 오면 항상 고민에 빠졌다. 벌점을 없애는 대신 범칙금보다 비싼 과태료를 낼까. 싼 범칙금을 내는 대신 벌점을 얻을까. 매번 생각의 공은 얼마의 돈과 얼마의 벌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할뿐이다. 이런 상…

[김도영의 편집국 25시] 정말 몰랐을까?

퇴근길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통화하는 지인들이 몇 있다. 그중에 한 명은 변호사로 일하는 친구인데 흥미로운 사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형사와 민사를 가리지 않는 의뢰인들의 사연을 듣다 보면 세…

[오은지의 편집국 25시] 또 '불통 교육감'

'이석문 교육감 체제' 8년차, 다시금 '소통 부족' '불통'이 도마에 올랐다. 올해 마지막 제주도의회 교육행정 질문에서다. 사실 새삼스럽지 않은 지적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입장 따라 다를 것"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새로운 정…

[강다혜의 편집국 25시] "모르면 어쩔래?"

"제대로 해 둬라, 알겠냐?" "모르면 어쩔래, 팰래?" 견딜 만큼 견뎠고 참을 만큼 참았다. 부아가 부글부글 치밀더니 뚜껑이 열려버렸다. "제발 그 입 좀 닥쳐 줄래"…. 꿀꺽. 하마터면 후회할 뻔 했다. 일순간 온 우주의 인내심을 …

[송은범의 편집국 25시] 이석문과 이석문

지난달 28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피고'로 지정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재판이 있었다. 지난해 5월 제주시내 모 학교 급식소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한 뒤 건조하는 '음식물감량기'를 다루다 엄지를 제…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빈곤한 사회

서울에서 제주로 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지인은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월급으로 190만원 가량을 받는데 월세(50만원), 밥값 등 생활비(60만원) 등 110만원을 제외한 80만원을 매월 통장에 저축하고 …